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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동행’ 끝낸 장인화… “시총 200조, 한 번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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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지난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딜사이트 경제TV 김현일 기자] 100일간의 현장 동행을 마무리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30년 시가총액 200조’를 목표로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했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취임과 함께 시작한 100일 현장동행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7대 미래혁신과제 중간점검과 함께 포스코그룹이 만들어갈 미래 경영 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CEO 타운홀미팅’도 개최됐다.

‘7대 미래혁신과제’는 크게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으로 구분된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그룹 사업과 경영체제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라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현재 70조 수준)를 목표로 소재분야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장 회장은 ‘7대 미래혁신과제’의 중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철강 △이차전지소재 △신사업 발굴/사업회사 관리 △신뢰받는 경영체계/기업문화 총 4 부분으로 나눠 발표했다. ‘2030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 이라는 그룹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지난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이 직원들의 의견에 밝은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지난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이 직원들의 의견에 밝은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철강은 원가절감 및 탈탄소, 이차전지소재는 다변화·차별화

우선 철강은 제조원가 개선과 판매 및 구매 경쟁력 제고로 2300억원의 원가절감 및 수익창출효과를 거뒀다.

특히 원료비 저감기술 확대, 부생가스 회수 증대를 통한 발전효율 향상을 비롯해 가격결정방식 개선 및 수익성 중심의 최대판매체제 구축이 주효했다. 탈탄소 전략에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GX(Green Transformation : 녹색전환)를 위해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기술개발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하는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또한 투자에서도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성장시장 선점을 위한 우선순위도 확정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그룹 철강사업의 중심인 포스코의 미래모습을 ‘초격차 원가/기술 경쟁력 기반의 저탄소 제품 생산/판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높은 원가경쟁력과 친환경 미래를 위한 경제적 녹색전환, 산업 현장에 특화된 산업용 인공지능(AI)과 로봇 개념을 확대 도입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실현 등이 그 방법이다.

이차전지소재는 기존 공정의 생산성 향상부터 원료 수급 및 판매처 다변화,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우선순위 재검토 등 그룹 전체 밸류체인의 질적 개선안을 도출했다. 또한 캐즘 시기를 시장선점을 위한 내실을 다질 기회로 보고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와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 등 우량 자원에 대한 투자방안을 확정했다. 또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파트너사와 협력도 시작했다.

특히 그룹 이차전지소재 미래전략으로 글로벌 원료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선진국에는 3원계(NCM, NCMA, NCA) 중심, 신흥 시장에는 리튬·인산·철(LFP) 위주의 공급망 확대 등 시장 권역별 차별화 전략과 함께 파트너십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표준 선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필연적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 성장시장 중심으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을 함께 진입해 시너지효과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지난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철강 비중 낮추고 이차전지·신소재 키우고… 조직문화도 혁신

신소재도 5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또 하나의 그룹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3년 기준 철강 65%, 인프라 35% 수준의 사업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철강 35%, 이차전지소재 30%, 인프라 25%, 신소재 10%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신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 연계 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또한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본원 경쟁력 집중을 위해 적자가 지속되거나 투자목적을 상실한 사업들에 대한 구조개편 계획을 확정했으며,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 회장은 지배구조와 기업문화 혁신도 언급했다. 취임과 함께 출범한 ‘거버넌스 혁신 TF(태스크 포스, 특별 목적 임시 조직)’를 통해 보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및 글로벌 기업에게도 롤모델이 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한 ‘신윤리경영’ 체계를 정립하고 CEO가 직접 전그룹사로 전파하는 ‘윤리대담’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역할을 수행할 ESG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를 설치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능력/성과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상 및 인사운영을 통해 임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수평적이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을 밝혔으며, 선순환과 소통에 기반한 지역과 상생발전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임직원들의 소중한 열정에 감사와 함께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인지 확신을 주고 싶었다”라며 “경영진들이 한발 더 가까이 가고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뢰하는 원 팀(One-team)이 되자”라고 당부했다.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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