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연속 연장 혈투 끝에 정상에 선 박현경이 3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2024시즌 16번째 대회 롯데 오픈이 오는 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롯데 오픈은 지난해보다 총상금이 4억원 늘어 12억원 규모로 펼쳐진다. 우승상금도 2억1600만원이다.
박현경은 지난 2021년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년 6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4승을 달성하기까지 준우승만 9차례 경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박현경의 우승 시계는 매우 빨라졌다. 박현경은 지난 5월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지난해 최다상금·대상 주인공 이예원을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23일에는 4차 연장 혈투 끝에 박지영과 윤이나를 꺾고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정상에 섰다. 지난달 30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최예림을 제압하고 생애 첫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으로 이예원과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KLPGA 투어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도 1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돼서 믿기지 않는다”면서 “부담감을 가지기보단 도전 자체를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박현경은 “베어즈베스트 청라와 같은 평지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이 많이 없다”면서도 “지금의 샷감으로는 어떤 코스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평지 코스에서 안 좋았던 성적을 극복해 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은 메인 스폰서 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 오픈 정상에 오르며 2년 7개월 만에 KLPGA 투어 우승컵을 추가했다.
특히 최혜진은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성적이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 2021년 이 대회 3위, 지난해 9월 이 코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선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뻤다”면서 “메인 스폰서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만큼 어떤 대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혜진은 “최근 샷감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자신감과 힘을 얻어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소속의 김효주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효주는 KLPGA 투어 통산 14승 LPGA 투어에선 6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에 나서 개인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김효주는 지난 2020년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롯데 오픈의 전신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다. 지난해 롯데 오픈에서는 공동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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