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종효 기자] 디지털 금융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프라인 은행 점포들이 사라지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51개의 점포를 철수시켰으며, 당월 내로 추가로 25개 점포의 폐점을 예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서 총 21개의 지점 및 출장소를 폐쇄하는 것을 비롯해 신한은행 역시 서울 지역에서 지점과 출장소를 합쳐 세 곳을 폐점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0일 전북 전주시 태평동지점을 폐쇄하는 대신 인근에 새로운 지저장소를 개설하여 대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폐점과 더불어 가장 큰 난제는 바로 문을 닫은 점포들의 매각 문제다.
예금과 대출 업무가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각각의 영업점 유지와 관리 비용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매각 과정에서 입지 조건과 가격 설정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유찰이 반복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여덟 차례 유찰된 후 최저 입찰가가 거의 반값으로 떨어진 유휴 부동산 매각에 나선 바 있다.
이처럼 일부 지점에서 유휴 부동산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임대하는 시도가 있음에도 팔리지 않는 부동산 문제는 은행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인한 은행 점소 통·합 병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유휴 부동산 처리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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