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로 원전의 냉각재 공급배관(피더관, Feeder Pipe)에 대한 검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3일 원전 피더관에 대한 ‘초음파 검사 기량검증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규제기관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냉각재 공급배관은 가압 중수로 원전의 원자로 온도를 조절해 주는 주요 설비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국제적 검증기관인 캐나다 COG(Candu Owner′s Group)에서 이 기량검증체계에 대한 최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세계적으로 COG로부터 중수로 원전 냉각재 공급배관에 대한 초음파 검사 기량검증체계 인증을 받은 것은 캐나다와 우리나라 뿐이다.
한수원이 그동안 캐나다에 의존해 왔던 기술을 국산화함에 따라 앞으로 약 120억원의 검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수원은 이 기술을 무상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원전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한수원은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되지 않은 기술을 적극 발굴해 국산화하고 있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번 검증체계를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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