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장래 희망과 관련이 없는 일이나 공부를 하고 있어
‘직업’은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을 염두해 정해야 한다(76.4%)는 인식이 뚜렷
현재 직업, 과거 장래 희망과 관련 없는 경우 많아
10명 중 4명만이 “일·공부에 만족감 느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현대인의 꿈, 적성 및 인생 목표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꿈과 현실 사이의 큰 간극으로 인해 장래 희망과 관련이 없는 일이나 공부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적성’과 ‘흥미’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는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으며,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과거 장래 희망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다(60.6%)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할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과 현실 사이의 큰 간극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꿈꾸던 일(공부)를 하기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51.5%, 중복응답)는 점을 장래 희망과 관련 없는 일을 하게 된 이유로 꼽았으며, 성적(31.0%)과 경제적 한계(23.1%)를 언급하는 경우도 많아,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 대신 적성과는 거리가 먼 일과 공부를 감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저연령층의 경우 꿈꾸던 일(공부)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20대 17.4%, 30대 16.0%, 40대 7.3% 50대 6.9%) 포기했다는 응답이 타 연령층대비 뚜렷한 특징을 보여, 경제적인 요인이 젊은 세대의 직업 선택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과거에 꿈꿨던 일과 현재 직무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만큼, 일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40.6%)만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공부에 만족감을 내비친 것으로, 과거의 장래 희망과 현재의 업(業)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일(공부)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일치 55.2%, 불일치 32.6%).
단, 전문직(66.2%), 공무원(51.7%) 및 고소득 직종을 중심으로 만족도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여, ‘어떤 일을 하느냐’가 직업 만족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편,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공부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자신의 능력으로 일을 해내고 있다는 자부심(32.6%, 중복응답)에 성취감을 얻는 편이었으며, 자신만의 시간(생활)을 가질 수 있고(26.0%, 중복응답),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23.3%)는 점을 만족감을 느끼는 요인으로 꼽고 있었다.
반면, 현재 일(공부)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발전 없이 정체된 느낌(35.2%, 중복응답), 낮은 급여 수준(33.2%) 등 연봉만큼이나 업무적인 성취감,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단순히 높은 급여만으로 직업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78.5%, “직업은 내가 잘하는 것 고려해야 해”
76.4%, “직업은 내가 좋아하는 것 고려해야 해”
전반적으로 ‘직업’은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을 염두해 정해야 한다(76.4%)는 인식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인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 무엇을 잘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하는 등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였으며,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종종 갖는다는 응답도 72.1%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적성에 맞는 직업이 만족도와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직업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85.8%, 동의율)는 응답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미루어, 적성만 맞는다면 ‘N잡’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개방적인 사고 방식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10명 중 8명, “5~10년 내에 이루고 싶은 꿈 있어”
고연령층, “하고 싶은 일 맘껏 할 수 있는 여유 중요해”
한편,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75.6%)가 5~10년 내에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불확실한 미래 전망에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지금 인생이 힘들다고 언제까지 힘든 삶만 사는 것은 아닐 것이란 믿음이 있고(81.2%, 동의율), 비록 현재가 힘들지라도 앞으로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있다(78.9%)는 인식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나는 내가 노력하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64.6%)는 응답도 과반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향후 이루고 싶은 꿈/목표로는 저축이나 투자 등을 통해 원하는 만큼의 목돈 만들기(55.0%, 중복응답)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은퇴 후 여유로움 삶 살기(41.3%), 자격증 따기(26.3%), 현재 일 또는 공부 분야에서 경력 쌓기(24.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젊은 세대일수록 커리어나 결혼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은 반면 4050 세대를 중심으로 은퇴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게 평가되는 등 연령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이고 있었지만, 대체로 ‘경제적인 여유’를 희망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우측 그래프 참조). 이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안정적인 삶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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