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사상자가 나온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가해 운전자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루머가 확산돼 경찰이 이를 부인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시청 9명 사망사고 원인 나왔다네요. 음주 아니고 급발진도 아님. 호텔 입구에서부터 부부가 싸우더니 다 같이 죽자고 하는 대화 내용이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음됨. 그리고 풀악셀 밟음”이란 글이 떠돌았다.
또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직원 A씨가 “부부싸움으로 인한 홧김 풀악셀 맞다”는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서울호텔 맞고 호텔에서부터 싸웠다. 호텔 CCTV에도 고스란히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물론 경찰에서도 (영상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현재 A 씨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교통사고의 원인이 부부싸움이라는 소문이 번지자 이날 오후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고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가해차량 운전자의 아내는 한 매체를 통해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친오빠의 칠순잔치 행사에 참석한 후 집으로 돌아가다가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하며 “술자리는 절대 아니었다. 밥만 먹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가해차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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