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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니라면 내가 있다…대안 ‘매그니피센트 7’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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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의 대선 ‘완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그를 대신할 민주당 7인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The Hill)은 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등 7명을 ‘대체자’로 꼽았다.

더힐은 보도에서 “대부분의 민주당 고위 인사는 바이든을 지지하고,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한 가족 역시 그가 후보로 활동하기를 원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든이 물러난다면 여러 유력 민주당 인사가 후임자로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 7인의 면면을 살펴봤다.

◇ 카멀라 해리스(59)

바이든이 재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해리스 부통령은 그를 대체할 가장 확실한 선택지다. 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고, 바이든이 해리스를 이번 대선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2028년 대선의 가장 유력한 민주당 후보이기도 하다. 해리스는 대선 예비선거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선거인단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최초의 여성 흑인 부통령으로 흑인 표심 공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낮은 지지율은 약점이다. 정치분석 사이트 ‘538’의 여론조사 종합에 따르면 해리스의 지지율은 지난 몇 달 동안 상승세이긴 하나, 바이든보다 더 낮은 경우가 많았다.

◇ 개빈 뉴섬(56)

더힐은 해리스 부통령 다음으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유력한 대체자로 꼽았다. 그는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민주당 소속 차기 대권 주자로, 지난해 12월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보수와 진보를 대변한 토론을 벌여 미국인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바이든이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완패, 후보자 사퇴론이 일었을 때는 ‘단 한 번의 공연 때문에 바이든을 버리는 것에 반대한다’ ‘후보자 교체는 도움이 되지 않고 불필요한 일’이라며 바이든을 옹호했다.

그러나 바이든이 물러난다면, 뉴섬을 향한 대권 도전 요청은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50개 주 중 경제 규모 1위이며, 전 세계 국가별 순위로 치면 10위권에 드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재선했다는 점은 유권자들이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를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 그레첸 휘트머(54)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2018년 인프라 정비에 나서면서 ‘망할 도로를 고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적 인사로 분류된다. 2022년 주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발의한 주 헌법에 낙태권리를 명시하는 주민투표안과 노조를 지지하는 ‘일할 권리’ 법안을 통과시켰다.

휘트머 역시 여전히 바이든을 지지한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28일 바이든 캠프 선대위원장인 젠 오말리 딜런에게 전화해 자신이 대체자로 거론되는 것은 의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소셜플랫폼 엑스의 계정에 게시된 바이든-해리스 조합을 지지하는 광고에 출연했다.

◇ 피트 부티지지(42)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40대 초반의 ‘젊은 피’로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인디애나주의 중소도시인 사우스벤드 시장이었던 그는 대선 경선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피트 시장’으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부티지지는 2020년 내내 바이든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교통부 장관에 임명됐는데, 동성애자인 ‘게이’로서는 공개적으로 처음 내각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성공은 향후 다시 대선 출마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특히 2021년에는 의회가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고 바이든이 서명하면서 주목할 만한 순간을 보냈다. 부티지지의 젊음은 바이든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그러나 그는 2020년에 소수계, 특히 흑인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오하이오주 동부 팔레스타인 열차 탈선 사고에 대한 대처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조쉬 샤피로(51)

조쉬 사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고향에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온 인물로, 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2022년 법무부 장관에 올랐고, 이후 주지사 당선된 그는 당내 온건파이면서도 낙태권 보호와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주요 진보적 이슈를 내세워 표를 얻었다.

주지사 선거에서 15%포인트 차이로 상대방을 따돌린 그의 능력과 젊음은 4년 후 대통령직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으로 이어졌다. 샤피로 역시 여전히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는데, 그는 지난달 28일 MSCNBC에 출연해 “(바이든에 대한) 걱정은 그만하고 일을 시작하라.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 JB 프리츠커(59)

일리노이 주지사인 JB 프리츠커는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역 주지사로서 벌써 주목받고 있다.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과 후보 지명 경쟁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로버트 허 특별검사가 바이든의 기밀 문서 취급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후 바이든을 옹호했으며,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려는 민주당 당원들에 맞서는 등 현직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이다. 또 그의 낙태 권리 단체가 플로리다주 헌법에 낙태 권리를 명시하기 위한 노력에 5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프리츠커는 지난달 TV토론 직후 소셜플랫폼 엑스에 “유권자들은 11월에 극명한 선택에 직면할 것이다.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을 선택하는 것이 자명하다”라고 주장했다.

◇ 앤디 베시어(46)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지난해 재선에서 성공했는데, 2019년 첫 당선 때보다 압도적 승리로 주목받았다.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로 1990년대 이후 미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번번이 패배했던 주에서 두 번이나 승리했다는 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베시어 역시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로 남아 있는 한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베시어는 “대통령에게는 매우 안 좋은 밤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후보”라며 “향후 후보직에 대한 결정은 오직 그만이 내릴 수 있다. 그가 계속 대선 레이스에 참여하는 한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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