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2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6억2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늘었다가 미국 달러화 강세로 4월과 5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6월에도 줄어들면서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으로 인한 일시적 효과 때문”이라며 “강달러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90원에 진입하자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증액했다.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39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전월 말 대비 64억4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SDR(특별인출권)과 IMF포지션(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은 각 1억 달러·2000만 달러 하락했다. 반면에 예치금은 59억4000만 달러 증가한 24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4128억3000만 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320억 달러로 전세계 국가 가운데 외환보유액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일본(1조2316억 달러) △스위스(8881억 달러) △인도(6515억 달러) △러시아(5990억 달러) △대만(5728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74억 달러) △홍콩(4172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10위인 싱가포르(3705억 달러)는 5월 말 기준 한국과 423억 달러 차이를 기록하면서 전월(464억 달러)보다 차이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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