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경로를 향하고 있다고 발언하고,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지난 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발표, 미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로써 나스닥과 S&P500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1%, S&P500은 0.62%, 나스닥은 0.84% 각각 상승했다. 특히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일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 패널로 참석,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는 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그러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더 많은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5월에 2.6% 상승, 4월의 2.8%보다 하락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중앙은행이 냉각되고 있는 고용 시장을 감안할 때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날 개장 전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지난 분기 인도량을 발표한 것도 미증시 랠리에 일조했다.
테슬라는 이날 지난 분기에 모두 44만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3만9000대를 상회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테슬라는 10.20% 급등했다. 테슬라가 급등하자 다른 전기차도 일제히 상승, 나스닥 랠리를 주도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1.31% 하락했지만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올라 1.24% 상승, 마감했다.
한편 5월 구인 건수가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발표된 노동통계국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5월에 814만개의 일자리가 생겼으며, 이는 4월의 792만 개보다 증가한 수치다.
시장은 노동시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노동시장 동향은 금요일(5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 보고서에서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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