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사, 내년부터 재무제표 주석 국제표준 적용한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대형 금융업 상장사들이 재무제표 주석에 국제표준 전산 언어 ‘XBRL’을 적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금감원은 2025년도 반기보고서부터 금융업 상장법인 중 개별자산 총액(직전 사업연도 기준) 10조원 이상 법인을 대상으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 법인은 27개 사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2026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10조원 미만의 금융업 상장사 14개 사로 확대된다. 2027년에는 2조원 미만의 금융업 상장사 93개 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인해 상장사와 회계법인이 새로운 공시 기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상장사의 경우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된 14개사와 협력해 ‘XBRL 데이터 품질 자문그룹’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공시 지원 방안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1:1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XBRL 전문 교육을 연중 제공하여 자문 품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투자의사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석이 기존 비정형 데이터(문장 또는 HTML 형식 표)에서 정형화된 XBRL 데이터 형태로 제공됨에 따라 정보 이용자가 분석 도구를 활용하여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연중 XBRL 재무공시 안착을 위한 협력 강화 및 시스템 개선에도 나선다.

XBRL 재무공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며, 상장사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XBRL 재무공시 시스템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