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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다며 유증 불참한 최대주주… 그 틈을 노린 선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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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샤페론이 최근 진행한 일반 공모 유상 증자 후 최대주주 지분과 맞먹는 2대 주주가 갑자기 등장해 긴장하고 있다. 샤페론 최대주주인 성승용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유상 증자 불참으로 15%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성 대표와 2대 주주로 올라선 신주인베스트먼트(13.27%)의 지분율은 불과 2.11%포인트 차이다.

신주인베스트먼트는 성 대표나 샤페론과 사전 협의 없이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대표 측은 최대주주 지위가 위협받자, 신주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의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 주주는 양측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 /샤페론 제공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 /샤페론 제공

지난달 마무리된 샤페론의 유상 증자는 흥행에 참패했다. 샤페론은 지난달 13일 일반 공모 유상 증자를 통해 약 127억 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최초 모집 목표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유상 증자 결정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한 데다, 최대주주인 성 대표가 청약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샤페론은 4월 일반 공모 방식 유상 증자로 350억 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반 공모는 기존 주주에게 새로 발행할 주식에 대한 우선권을 주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가뜩이나 신주인수권도 없어 주주 불만이 큰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청약 불참 소식은 투자 심리를 완전히 꺾어놨다. 성 대표는 5월 29일 기업설명회에서 논란과 관련해 “지분 보호예수기간이 올해 10월까지라 은행권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는 게 불가능했고, 30년간의 공직 생활로 개인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란 입장을 밝혔다. 성 대표는 2010년부터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도 겸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초 신주 발행가액은 2655원에서 1801원으로 낮아졌다. 전체 자금 조달 예정액도 237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달 10~11일 진행된 청약에서 청약률은 53.65%(통합 청약 경쟁률 0.54대 1)에 그쳤다. 실권주가 미발행 처리되면서 샤페론은 결국 127억 원만 확보하게 됐다. 신주 707만2000주는 지난달 27일 상장됐다.

유상 증자 후 지난달 13일 기준 성 대표의 지분율은 19.90%에서 15.23%(459만 주)로 낮아졌다. 특수관계인 1인(배우자)의 지분을 포함한 성 대표 지분율은 15.38%(463만5000주)다.

올 들어 7월 1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샤페론 주가 흐름. 7월 1일 종가는 1802원.
올 들어 7월 1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샤페론 주가 흐름. 7월 1일 종가는 1802원.

지분율 희석 상황에서 지난달 21일 새 2대 주주가 나타났다. 신주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주식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공시하며 샤페론 일반 공모 유상 증자 배정으로 주식 400만 주(13.27%)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선 ‘단순 투자’라고 기재했다. 최대주주 외 유일한 5% 이상 주주였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분 매도로 지난달 9일 기준 지분율이 4.02%로 낮아졌다.

신주인베스트먼트가 72억 원을 투입해 취득한 주식은 이번에 샤페론이 발행한 신주(707만2000주)의 절반 이상이다. 한 번에 대량으로 매집한 셈이다. 샤페론은 신주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보유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보유 목적을 언제든 ‘경영 참여’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주인베스트먼트와 성 대표 측(특수관계인 포함) 주식 수 차이는 63만5000주에 불과하다. 단순 산술로 신주인베스트먼트가 1일 종가(1802원) 기준 11억5000만 원어치만 주식을 더 사들이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도 있다. 일부 주주는 성 대표가 경영권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배경에 의구심을 표했었는데, 실제 최대주주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

샤페론은 신주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보유에 대해 회사 측과 사전에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투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성 대표가 오는 10월 2년간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 경영권 지분을 팔고 떠날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래서 유상 증자 때도 자금을 안 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회사 측은 성 대표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성 대표가 갑작스러운 전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신주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샤페론은 신주인베스트먼트의 이번 투자가 예사롭지 않다고 본다. 신주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설립된 경영관리자문업 회사다. 샤페론 측은 신주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금호전기의 전환사채에 투자해 최대주주가 되고 경영권을 가져간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해 1월 신주인베스트먼트를 소유한 신주홀딩스가 금호전기의 최대주주가 됐다. 신주홀딩스 대표이사(이홍민·정헌욱)였던 이홍민씨가 현재 금호전기의 대표이사다. 이홍민 대표는 제넨바이오 대표이사도 지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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