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손님 사라지고 배달 끊길까”…외식업계, 장마철 맞아 ‘예의주시’

데일리안 조회수  

장마철 시작…본격적 피해 확산 우려

이번주 전국 역대 최다 강수량 예고돼

재배시설 초래 및 농산물 가격 상승

식당 주방에서 종업원이 조리를 마친 삼계탕을 나르고 있다.ⓒ뉴시스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외식업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시기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크게 줄고 침수로 인해 배달도 멈추는 데다, 농산물 가격 급등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내내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돼 있는 만큼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3개월 전망을 통해 올 여름엔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높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GloSea6 앙상블)에 따르면 6∼8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91∼94%였다. 7∼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은 80%로 제시됐다.

실제로 이번 주 본격적으로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다 강수량이 예고됐다. 2일부터 10일까지 계속해서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현재 만주 북쪽 러시아 지역에 기압능이 우리나라 북서쪽에 형성된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한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다 강수량의 예고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 고랭지 배추·무 병해와 가축 질병 확산도 가능성도 크다. 장마 이후에는 폭염과 여름 태풍, 두 달여 남은 추석도 물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상기후가 계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상기후는 작물 생산과 품질 저하, 병해충 확산, 토양 환경 변화, 수자원 불균형 확대, 재해로 인한 재배시설 붕괴 등을 초래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2018년이 대표적이다. 당시 7월과 8월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각각 2.9~3.9도, 1.9~3.7도 높았다. 그러자 7~8월 평균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4% 올랐다. 양배추(23.3%), 고구마(20%), 무(17.1%), 당근(16.3%) 등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지난 수년간 여름철마다 이상기후가 반복되자 일부 품목에서는 재배면적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여름 배추 재배면적은 2023년 5242㏊에서 올해 4957㏊로 줄었다. 당근과 무, 마늘 역시 여름철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됐다.

장마에 취약한 과일도 가격이 오름세다. 습기를 잘 머금는 복숭아와 자두 등이 대표적이다. 복숭아는 봄철 잦은 강우로 일부 지역에서 잎오갈병, 탄저병 발생이 관측되고 있다. 사과와 배도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충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뉴시스

답 없이 치솟는 물가에 자영업자들의 충격파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식자재 인상폭은 이미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최근 장마철 집중 호우에 이어 역대급 무더위 속 채소값 마저 급등하며 원재료비까지 어깨를 짓누르는 상황이다.

강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0대)씨는 “더우면 더운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식재료가 출렁이고 그 타격은 고스란히 자영업자에 미친다”며 “특히 올해는 뉴스에도 많이 나왔지만 각종 비용부담 증가로 자영업자가 이를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마철에는 보통 비가 내려 시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습도로 인해 에어컨을 풀로 가동해야 하는 고충도 크다”며 “20평 남짓 되는 가게인데 보통 한 달에 20만원 나오는 전기료가 여름이 되면 40만 원은 가뿐히 넘어간다”고 하소연했다.

배달도 걱정이다. 통상 이 시기 소비자들의 불만은 폭주한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 국민의 상당수가 의존하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빨간불이 켜지기 때문이다. 배달 지연 현상은 물론 언덕 지역, 고층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등은 배달 거부 현상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폭우가 쏟아지면 외출을 꺼리는 손님들이 늘기 때문에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 시기엔 배달도 어렵다”며 “특히 비가 많이 와서 라이더들이 배달을 거부하거나 늦어지면 평점이 낮아지고 배달 배정 대기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와 민생 안정은 또 다시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집중호우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하지만, 악재인 것 만은 분명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례적으로 이른 추석을 맞아 성수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치명적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여름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에 대비해 농산물 비축량을 점검하고, 집중 호우 취약 시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섰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휴가철 물가 상승과 기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처에 같은 업종의 가게들이 꽤 있는데, 먼저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급격히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매년 그렇듯 장마가 끝나면 식재료가 급등할 것이고 식당 메뉴 가격이 또한 번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1000억 공격수 영입' PSG, 이강인 믿고 간다…'9번 공격수 영입은 포기'

    스포츠 

  • 2
    “이번엔 잘 팔릴까?”.. 판매량 급감한 플래그십 전기 세단, 2차 페이스리프트 ‘돌입’

    차·테크 

  • 3
    “류현진 초반에 고전했지만…한국 스타일 다시 깨달았다” KBO 112승 좌완의 전망…한화 토종 선발진 탑2

    스포츠 

  • 4
    현대판 고려장...유명 사극 배우, 치매 노모 요양원 방임 의혹 제기

    연예 

  • 5
    "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경비행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주 가볼 만한 곳 추천

    여행맛집 

  • 2
    불닭볶음면 그냥 먹지 마세요…이 레시피는 매운맛 끝판왕입니다

    여행맛집 

  • 3
    "당당하게 대응" 법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 피해 '이곳'으로 들어갔다

    뉴스 

  • 4
    '성장세 미쳤다' 163cm 작은 거인, 0.573→0.635→0.693→0.738→0.789 매 시즌 진화…2025년은 과연?

    스포츠 

  • 5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추천 뉴스

  • 1
    '1000억 공격수 영입' PSG, 이강인 믿고 간다…'9번 공격수 영입은 포기'

    스포츠 

  • 2
    “이번엔 잘 팔릴까?”.. 판매량 급감한 플래그십 전기 세단, 2차 페이스리프트 ‘돌입’

    차·테크 

  • 3
    “류현진 초반에 고전했지만…한국 스타일 다시 깨달았다” KBO 112승 좌완의 전망…한화 토종 선발진 탑2

    스포츠 

  • 4
    현대판 고려장...유명 사극 배우, 치매 노모 요양원 방임 의혹 제기

    연예 

  • 5
    "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경비행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주 가볼 만한 곳 추천

    여행맛집 

  • 2
    불닭볶음면 그냥 먹지 마세요…이 레시피는 매운맛 끝판왕입니다

    여행맛집 

  • 3
    "당당하게 대응" 법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 피해 '이곳'으로 들어갔다

    뉴스 

  • 4
    '성장세 미쳤다' 163cm 작은 거인, 0.573→0.635→0.693→0.738→0.789 매 시즌 진화…2025년은 과연?

    스포츠 

  • 5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