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미국 전기차가 일제히 랠리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6.05%, 리비안은 3.73%, 루시드는 1.15%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니콜라는 9.65%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는 0.13%, S&P500은 0.27%, 나스닥은 0.83%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전기차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6.05% 급등한 290.8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4월 22일 138.80달러로 52주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여전히 15% 정도 하락한 상태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 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한다. LSEG의 추정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올해 인도량 증가율이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5월에 발간된 연간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철회했다.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6% 정도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테슬라는 6%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에 다시 거품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3.73% 급등한 13.92달러를, 루시드는 1.15% 상승한 2.6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니콜라는 오늘도 10%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거래일보다 9.65% 폭락한 7.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에도 니콜라는 4% 이상 급락했었다.
니콜라는 최근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30대1 주식 액면 병합을 발표했다. 니콜라는 지난달 20일 액면 병합을 발표하자 주가가 31% 이상 폭락했었다.
액면 병합은 주식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합하는 것이다. 이는 주가를 1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꼼수다.
니콜라는 지난 4월 9일 이후 주가가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나스닥은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최소 주가를 1달러로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회사의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에 머물면 거래소는 회사에 180일 이내에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공식 통지를 보낸다. 이후 개선이 되지 않으면 자동 상장 폐지된다.
기업이 이 규정을 준수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주가를 급등시키는 뉴스를 발표하거나 액면 병합을 실시하는 것이다.
니콜라는 주식을 급등시킬 호재가 없자 액면 병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투자자들은 니콜라의 회생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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