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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강남 재건축도 시큰둥… 주택사업 출구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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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건설업체들이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에 한파가 이어지며 새 수익성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고금리와 자재가격 인상, 치솟는 공사비로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가 건설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공동주택(아파트) 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이나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은 그동안 수익성 높은 먹거리로 성장의 기반이 돼왔지만 최근에는 지을수록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불황 장기화에 정비사업 수주 안 해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공사비를 제시해도 발을 빼는 건 이해할 수가 없네요.”-서울 강남 A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

“예전처럼 경쟁하기 힘들어요. 입찰 경쟁이 예상되면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B건설업체 관계자

최근 서울 강남·서초 정비사업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조합은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공사비를 제시해도 시공사가 수익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른바 ‘깃발 꽂기’로 불리는 수주 경쟁이 치열해 소송마저 불사하던 게 불과 몇 해 전 일이다. 최근에는 시공사들의 ‘선별 수주’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급망 변화가 오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주택사업은 이익 감소 문제를 넘어 미분양 리스크에도 직면했다.

정비사업조합이 개최하는 현장설명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정작 입찰에선 발을 빼는 일도 잦아졌다. 사업성과 상징성이 높은 서울 강남·서초 정비사업도 예외는 없다.

건설업체들이 서울 강남 정비사업마저 선별 수주 원칙을 내세우며 관련 통계 지표도 내리막이다.

각 건설업체들이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찾기에 한창이다. /사진=강지호 기자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공급 인·허가 실적은 42만8744가구, 착공 24만2188가구, 준공 43만6055가구다.

2005~2022년 평균 인·허가 수는 52만4000가구, 착공은 44만2000가구, 준공 42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인·허가 실적은 10만여가구, 준공은 8000여가구 차이가 나지만 주택 착공 실적은 연평균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평균 대비 착공 실적은 2010년 46.4%(20만5000가구)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인 54.8%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지난해 기준 연평균 대비 공급 실적이 인·허가 77.9%, 착공 54.3%다. 비수도권은 인·허가 85.9%, 착공 51.6%로 집계됐다. 비수도권뿐 아니라 수도권도 인·허가 대비 착공 실적이 저조했다.

한계 부딪힌 수익성… 미래 신사업 속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는 개선이 쉽지 않아 보여 새 돌파구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건설업체들은 주택사업에 더해 해외사업을 늘리고 친환경 등 새로운 영역에도 뛰어들고 있다. 해당 사업부문에서 거둔 성과에 따라 분기 실적이 엇갈리기도 했다.

업계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등 그룹사 물량과 카타르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45.6%로 올렸다. 이를 통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증가한 5조5840억원, 영업이익은 15.4% 늘어난 3370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의 매출은 41.7% 오른 8조54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6% 뛴 2509억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 시설 등 해외 프로젝트를 강화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7.8% 뛴 46.3%에 달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사업인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매출 다변화에 나섰다.

반면 대우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 35.0% 감소해 2조4873억원, 1148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다수의 정비사업 수주를 추진한 동시에 해외 거점지역 이라크, 리비아와 체코 원전 프로젝트 등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다.

각 건설업체들이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우건설의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 1조5977억원 ▲토목 5478억원 ▲플랜트 2720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698억원이다.

GS건설도 부진했다. GS건설은 매출 3조71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55.6% 감소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13.7% 줄며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GS건설의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축주택 2조3870억원 ▲신사업 2870억원 ▲인프라 2630억원으로 주택사업 비중이 크다.

DL이앤씨는 매출 1조8905억원을 거둬 1년 만에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5% 줄어 609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 가운데 61.6%를 차지한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악화된 탓이다.

DL이앤씨는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 1조2506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했다.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비주택사업 분야인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발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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