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경제TV 김현일 기자] HS효성이 효성그룹에서의 본격적인 독립을 알렸다. 기존의 강점인 고부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내실을 강화한 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기술 개발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타 분야로의 진출 역시 적극적으로 꾀할 예정이다.
1일 HS효성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체제에서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 3월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이다.
이와 함께 지원본부장에 신덕수 전무(전 효성 전략본부 임원), 재무본부장에 이창엽 전무(전 효성 재무본부 임원)를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등 네 명으로 구성됐다.
HS효성은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거느리고 있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으로, 임직원은 만여명에 이른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이후 외형 확장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골격 보강 소재인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 등 글로벌 1위 수준의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세계 4위 수준으로 평가받는 탄소섬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한 편, 이를 기반으로 M&A을 통해 2차전지, 반도체 등의 소재산업으로 그 발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 다른 기업 중추인 HIS는 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산출되는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간 거래(B2B)용 AI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해당 분야 유력 기업으로의 환골탈태를 목표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를 테스트 베드 삼아 원격조종, 수율 최적화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공식 출범을 맞아 HS효성은 타운홀미팅 ‘HS효성 토크 투게더(Talk Together), 시즌 1’을 개최하며 임직원 간 격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행사에 HS효성 및 전 세계의 자회사 임직원 1000여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가해 쌍방향 소통을 진행했다.
효성 역사상 처음 이뤄진 HS효성의 타운홀미팅은 의례적인 출범식 대신 서로 소통함으로써 임직원들과 함께 밝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조 부회장은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Q&A)도 직접 주재하는 등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조 부회장은 특히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라며 “HS효성은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부회장은 이런 의미를 담은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로 선보였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마트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HS효성 나눔봉사단장인 조 부회장과 HS효성,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더클래스 등 임직원 30여명은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국내 최초 장애인 스마트팜 ‘푸르메소셜팜’을 찾았다. HS효성 임직원들은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토마토 등 농작물을 수확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도록 가공, 포장 등을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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