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패배 직전까지 갔으나 9회 2사 후 터진 류지혁의 동점 적시타로 무승부를 거뒀다.
삼성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반면 전날 4회까지 7-1로 앞서다 우천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을 내고도 KT에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9회 류지혁의 한 방으로 귀중한 무승부를 챙겼다. 삼성은 44승2무35패로 2위를 유지했다.
28일 삼성전에서 9회말 오승환을 무너뜨리며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뒀던 KT는 선발 고영표가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마무리 박영현이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순위는 여전히 9위(35승2무44패)다.
지난달 박병호와 맞트레이드로 삼성에서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은 전 동료 원태인과 승부에서 세 차례 범타에 그치는 등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선취점을 낸 쪽은 KT였다. 4회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이후 김상수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김상수의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도달했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윤석이 힘껏 잡아당긴 공을 삼성 3루수 전병우가 제대로 캐치하지 못한 사이 배정대가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다.
5회에는 2사 후 배정대가 원태인의 144㎞ 직구를 좌중간으로 보내 비거리 130m의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까지 고영표에 막히던 삼성 타선은 7회 만회점을 뽑았다. 강민호의 볼넷과 이재현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데이비드 맥키넌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류지혁과 윤정빈이 모두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8회까지 1점의 리드를 유지한 KT는 9회 박영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박영현은 구자욱과 김재혁을 삼진 처리했으나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삼성은 대타 김헌곤을 냈는데 3루수 방면 땅볼을 KT 황재균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류지혁이 박영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2-2 상황에서 9회말에 돌입한 KT는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끝내기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더블헤더는 연장 승부가 없어 9회 2-2로 승부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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