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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목생’ 박현경, 2주 연속 연장 우승… 나무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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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정상에 오른 박현경. /사진= KLPGA

박현경이 2주 연속 연장 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현경은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최예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파5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박현경은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최예림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박현경은 4차 연장전 끝에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역시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2주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지난 2022년 이소미의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과 에쓰오일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했던 박현경은 올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따냈다.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인 박현경은 다승 부문에선 이예원과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박현경은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최예림의 거센 추격에 선두를 내줬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현경이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사진= KLPGA

18번 홀에선 두 번이나 행운이 따랐다. 정규 라운드에선 티샷이 오른쪽 나무에 맞고 살아났다. 앞 조였던 최예림은 1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현경의 버디 퍼트를 홀 왼쪽으로 빗나갔다. 파를 기록하면서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오른쪽 산에 있는 나무가 박현경을 도왔다. 박현경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었다. 정규 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공이 나무를 맞고 러프로 떨어지며 박현경은 기사회생했다.

이후 박현경은 세 번째 샷을 홀 5m 지점에 떨궜다. 최예림은 박현경보다 홀에 더 까까운 지점으로 3온에 성공했다.

퍼트 싸움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박현경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반면 최예림의 버디 퍼트는 짧았다. 결국 이번 대회는 박현경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박현경은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준우승을 많이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면서 “18번 홀 행운이 우승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2018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최예림은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날 최예림은 정규 라운드 18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날까지 최예림은 174개 대회에 출전해 7번 준우승을 했다.

최민경과 이제영이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첫날 선두였던 서연정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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