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자타공인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관중과 소음을 극복하는 이색 훈련을 진행했다.
30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양궁 대표팀은 전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K리그1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훈련을 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과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방식으로 기량을 다퉜다.
선수들은 실제 규정에 따라 70m 거리에 과녁을 설치해 팀별 1인 1발씩 3발을 교대로 쏘며 세트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간도 실전과 동일한 23분을 적용했다.
비가 내리고 경기 전이라 빈자리가 많았지만 관중들은 선수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소리를 질렀다.
양궁 대표팀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 관중들이 만들어낸 소음에 여자 개인전 7연패가 좌절됐다. 이후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소음이 심한 야구장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색적인 훈련을 진행한 양궁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으로 복귀, 다음 달 2일부터 파리 올림픽 양궁장을 그대로 구현한 양궁장 특설무대에서 2차 스페셜 매치를 진행한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휩쓴 한국은 이번에도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최근 튀르키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 여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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