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건강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지만 모든 운동이 건강에 다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해가 되는 줄도 모른 채 무작정 땀만 흘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운동,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누리기 위한 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테니스는, 중세 프랑스에서 왕족이나 귀족이 즐겼던 ‘죄 드 폼(Jeu de Paume)’이 발전돼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배경과 함께 상위 계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느낌이 확 달라진 골프처럼, 차츰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켓을 가지고 공을 주고 받는 운동이기에 신체조건으로 인한 제약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다. 또 과거에 비해 초기 투자 비용도 줄어들어 접근이 수월해졌고 이에 아마추어 동호인 숫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테니스 인구만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전 준비운동 필수…”평소 오르막길 자주 뛰는 게 도움”
해본 사람은 알지만, 테니스는 운동량이 엄청난 종목이다. 코트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운동이라 유산소와 근력 운동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체력과 근력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격렬하기에, 충분한 준비 운동이 선행되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이 크다.
테니스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코트를 뛰어다닐 수 있는 하체 근육, 라켓을 휘두를 수 있는 어깨와 팔꿈치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14세 이하(U-14) 남자테니스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나정웅(32) 감독은 “어릴 때부터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았던 동호인의 경우 처음에는 스텝 밟기도 힘들다. 신체적으로 준비가 돼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력기를 이용해 손아귀 힘을 기르고 어깨 기능도 키워야 한다. 튜빙 운동으로 몸에 긴장감을 주고 열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심폐 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오르막길을 자주 뛰는 훈련을 하면 테니스를 할 때 보다 빨리 호흡이 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경기에 소모 열량만 400~500㎉…그래도 공복 운동은 금물
테니스로 소모되는 열량은 시간당 400~500㎉에 달한다. 코트를 뛰며 라켓을 휘두를 때 팔과 등, 허벅지, 배 등 다양한 근육이 사용돼 체지방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동호인들은 살을 빼기 위한 수단으로 테니스를 선택하기도 한다. 식이요법과 테니스를 병행하면서 한 달의 10㎏ 이상 뺐다는 ‘다이어트 성공담’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나 테니스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선 경기 전후로 든든하게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뙤약볕에서 진행되는 종목 특성상 영양소 섭취가 제대로 안 될 경우 오히려 건강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나 감독은 “초보자 중에서는 공복으로 코트에 와서 운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경기 전에는 꼭 영양소 섭취를 잘해야 한다”며 “운동 시작 1시간~1시간30분 전 밥이나 떡, 빵 등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물이나 이온 음료도 최소 1리터는 마시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다”고 권했다.
이어 “잘 먹어야 운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그러면 체중 감소 효과도 더 커진다”며 “처음에는 일주일에 1번, 30분에서 1시간 정도 훈련과 연습을 하다가 점차 탄력이 붙으면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면 된다. 하다 보면 실력이 더 늘면서 테니스에 대한 재미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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