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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계 최대규모 LNG 저장기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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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저장기지 전경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저장기지 전경.[사진=한국가스공사]

인천 송도에서 인천신항 쪽으로 달리다보면 마치 거대한 연두색 돔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그곳, 바로 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기지다.

27일 방문한 한국가스공사 인천LNG저장기지는 이날 도착한 LNG의 하역 작업으로 분주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LNG 저장시설은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인천·평택·당진·삼척·통영·제주기지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 중 인천기지는 전체 생산량의 33.2% 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207만4000t의 가스를 생산했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생산량을 보면 평택 1272만9000t(35.0%), 인천 1207만4000t(33.2%), 통영 751만9000t(20.6%), 삼척 385만3000t(10.6%), 제주 24만1000t(0.7%)으로 총 3641만6000t에 달한다.

가스산업의 역사·흐름을 둘러볼 수 있는 가스과학관을 지나 ‘크린타워’라 불리는 60m 높이의 전망대에 올랐다. 아파트 12층 높이의 크린타워에 오르면 인천저장기지 일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총 23개의 저장탱크와 사이사이를 잇는 거대한 수송관들, LNG 가스를 하역할 수 있는 부두까지 총 42만평의 부지가 펼쳐진다. 

인천기지의 생산설비는 △접안시설 △저장탱크 △승압설비 △기화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두색과 흰색의 거대한 돔이 바로 가스를 담아두는 저장탱크다. 10만㎘ 규모 10기와 14만㎘ 2기, 20만㎘ 11기에 총 155만5560t을 저장할 수 있다. 

탱크에 저장된 설비는 1·2차 펌프를 통해 해수식·연소식 기화기로 옮겨간다. 인천기지에는 해수식 기화기 9기와 연소식 기화기 43기가 설치돼 있다. 해수식 기화기의 내부를 들여다보자 별모양 파이프를 따라 쉴 새 없이 바닷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 기화시설을 통해 액화된 LNG가스를 기체로 바꾸고 공급관리소로 보내는 것이다. 공급관리소로 가기 전에는 양파냄새가 나는 부취제를 주입한다. 천연가스는 무색·무취로 누출이 돼도 쉽게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수식 기화기는 바닷물을 이용해 가스를 기화시키는 장치로 비용 소모가 적어 경제적”이라며 “다만 해수의 온도가 섭씨 5도 이하일 경우 작동이 어려워 주로 여름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저장기지 전경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저장기지 전경.[사진=한국가스공사]

최근 화성의 아리셀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앟고 있다. 화기성이 높은 LNG 가스를 다루는 만큼 화재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저장탱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자체 소방대가 갖춰져 있었다. 총 3대의 소방차는 화재가 발생할 시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5분 대기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누출, 화재 발생시 자동 감지·화재 진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송도 소방서와 소방응원 협정을 체결하는 등 화재와 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지를 둘러본 뒤 가장 궁금증이 일었던 접안시설로 걸음을 옮겼다. 부두에는 미국의 사빈패스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도착한 ‘SM 이글호’가 정박 중이었다. 안전모와 안전화 등 장비를 착용한 후 배로 다가가니 표면에서 쉴 새 없이 물이 흘러내렸다. 이는 무색·무취의 특성을 가진 LNG 특성상 누출이 돼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배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총 17만CBM(8만5000t)이 셰일 가스를 실은 SM이글호는 저장 탱크로 운송해온 가스를 옮기고 있었다. SM이글호는 가스공사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37년까지 미국의 셰일가스를 우리나라로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SM이글호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국과 호주, 오만 등을 거치며 8항차 수행을 완료했다”며 “수송 실적은 56만9000t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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