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2554일 만에 ‘천적’ 전북 현대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5-1로 완파했다.
서울이 전북을 이긴 것은 2017년 7월 2일 홈 경기에서 2-1로 꺾은 뒤 2554일 만으로, 김기동호는 최근 전북 상대 21경기 연속 무승(5무 16패) 사슬을 끊어냈다.
아울러 18라운드 수원FC전부터 내리 3경기를 이기며 7승 6무 7패(승점 27)를 기록,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승점 16)은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늪에 빠져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시즌 중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이번에도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코리아컵에서 2부리그 팀인 김포FC에 일격을 당한 것까지 포함하면 2무 5패다.
최근 기세가 좋은 서울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일류첸코와 린가드의 연속 슈팅으로 전북 수비를 위협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서울은 전반 23분 한승규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흐름을 탄 서울은 전반 46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류재문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했고, 일류첸코가 이를 한승규에게 절묘하게 내줬다. 그리고 한승규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벌렸다.
서울은 후반 6분 일류첸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도 전반 30분 이영재와 후반 6분 티아고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모두 골문을 빗나갔다.
승부의 흐름을 바꾼 것은 후반 13분 전북 김진수의 퇴장이었다. 김진수는 최준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은 곧바로 후반 15분 이승모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전북 티아고가 후반 21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후반 43분 강성진, 후반 52분 호날두가 추가 득점하며 시원한 4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서울에 입단한 호날두는 K리그1 2번째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 공격 포인트 2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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