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5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롯데는 지난 22일부터 28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까지 6경기에서 5연승(1무)을 기록했다. 고승민, 손호영의 부상과 선발 나균안의 사생활 논란 등 악재가 벌어졌음에도 ‘거인 군단’은 멈추지 않고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승 기간 세부 기록을 봐도 놀랍다. 5연승 기간 동안 팀타율이 0.345로 단연 1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4.11로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방망이로 상쇄시키고 있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은 0.358, 대타 성공률도 0.800에 달한다. 리드오프(0.414), 3~5번 중심 타선(0.316), 6~9번까지 하위 타선(0.351)까지 고르게 잘 치고 있다.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황성빈이 1번에서 열심히 ‘밥상’을 차려주고 있으며, 4번 타자인 빅터 레이예스가 연승 기간 타율 0.429(21타수 9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스위치 히터인 레이예스는 올해 78경기에서 타율 0.349(307타수 107안타) 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200% 해내고 있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지만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과거 롯데 최고 타자로 꼽히는 펠릭스 호세에 버금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황성빈, 나승엽(타율 0.309), 레이예스 등의 활약에 힘입어 4월까지 8승21패(승률 0.276)에 머물렀던 롯데도 서서히 승률을 회복하고 있다. 5월까지 21승31패로 승패 마진 -10이었던 롯데는 현재 35승3무40패로 승패 마진 -5까지 줄였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39승1무40패)와도 2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선수들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의지가 강하다.
나균안의 2군행으로 선발 한 자리가 빈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대체로 우완 박진이 선발 등판한다.
변수는 장마다. 이날 일기예보에는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부산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