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두현 감독 부임 후에도 여전히 승리가 없는 전북 현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FC서울을 상대로 ‘김두현호’ 첫 승 신고에 도전한다.
전북은 29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승7무9패(승점 16)로 12개 팀 중 최하위인 전북으로선 승리가 절실하다.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김두현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후에도 2무3패, 벌써 5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컵에서 2부리그 팀인 김포FC에 일격을 당한 것까지 포함하면 2무4패다.
경기 내용은 좋아졌다.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중시하겠다”고 했던 김두현 감독의 공언대로 최근 전북은 각 포지션별 확실한 역할과 임무를 맡아 팀 균형과 조직력은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계속해서 ‘경기력은 나아졌다’로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김두현 감독 체제가 힘을 받으려면 첫 승이 더 늦어져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상대는 기세 좋은 서울이다.
최근 서울은 시즌 초반과는 다른 팀이 됐다. 전북과 함께 ‘기대에 비해 가장 저조한 팀’ 중 하나로 꼽혔던 서울인데, 이제는 오명을 씻을 만큼 기세가 좋다. 지난 22일 수원FC전 3-0 승리, 26일 강원FC전 2-0 승리로 2경기 연속 다득점과 무실점으로 연승을 달렸다. 서울의 시즌 첫 연승이다.
그 중심에는 ‘EPL 출신 스타’ 린가드가 있다. 19라운드 강원전서 K리그 데뷔골까지 터뜨린 린가드는 최근 정상 컨디션을 회복, 공격 포인트 외에도 보이지 않는 플레이로 서울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새로 영입된 호날두까지 존재감을 보여, 공격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전북이 믿는 구석은 상대전적.
전북은 2017년 7월 23일부터 서울을 상대로 16승5무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이 흔들릴 때나 감독대행 등의 변수가 있을 때 서울을 잡고 반등한 기억도 많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서도 전병관의 오버헤드킥 원더골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전북 시절 서울을 상대로 강했던 구단 레전드 이재성(마인츠)도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전북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는 ‘동해안더비’ 라이벌전을 치른다.
울산이 11승5무3패(승점 38)로 선두, 포항이 9승7무3패(승점 34)로 3위에 자리하고 있어 이날 경기 결과는 상위권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울산과 포항은 최근 팀과 주축 공격수 모두 기세가 좋아,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상된다.
울산은 최근 6경기서 4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의 발등이 뜨겁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설영우의 이적 공백 등 악재가 있지만 2006년생 강민우와 2002년생 장시영 등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며 분위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포항은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호재의 결정력에 기대를 건다. 이호재는 장점인 헤더에 더해 최근엔 빠른 드리블까지 장착, 승부처에서 더 치고 나가려는 중요한 호재가 됐다.
이 밖에 3경기 2골1도움을 기록 중인 허용준과 직전 라운드 전북전에서 골맛을 본 수비형 미드필더 오베르단도 기세가 좋다.
개막전에서 만났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선 울산이 아타루의 결승골을 앞세워 ’10명’으로 싸운 포항을 1-0으로 이겼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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