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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유일한 파세코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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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파세코 대표이사.

◆ 생애

유일한은 파세코의 대표이사다.

파세코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시장 점유율 확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유통채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1971년 4월20일 아버지 유병진 파세코 창업주 겸 회장과 어머니 구자염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에서 한국영화투자 파트장과 제작팀장으로 근무했다.

2008년 파세코에 전무이사로 입사해 2011년 대표이사가 됐다.

오너 2세 경영자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유통채널을 강화해 빌트인 가전 중심의 파세코를 종합가전회사로 변모시켰다.

◆ 경영활동의 공과

유일한 파세코 대표이사(오른쪽)가 2016년 7월4일 제종길 안산시장에게 복지시설 후원을 위해 모기퇴치기 250대를 기탁한 뒤 제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산시>

△파세코 지배구조
파세코는 석유스토브, 가스쿡탑 등 연소기기와 빌트인 가전기기, 창문형 에어컨, 이동식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만드는 종합가전회사다. 정수기, 옷장형 의류관리기를 제조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코웨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심지식 난로 부문에서는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세코 쪽은 자사 심지식 난로가 2024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약 3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파세코는 2024년 3월31일 기준 에이치엔씨(옛 비제이테크놀러지), 청도고광전자(QINGDAO H&W ELECTRONICS CO.,LTD) 등 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에이치엔씨는 석유 및 가스 연소기기와 전기용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유일한의 동생 유정한 파세코 사내이사가 에이치엔씨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파세코는 에이치엔씨 지분을 들고 있지 않다. 유일한과 유정한 파세코 사내이사가 에이치엔씨 지분을 각각 35%, 65%씩 들고 있다. 이에 에이치엔씨는 파세코의 계열에 있지만 연결대상 종속회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청도고광전자는 파세코와 에이치엔씨의 부품을 임가공하는 중국 현지법인이다. 에이치엔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유일한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파세코 주식 632만8268주(31.6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9인과 합쳐 71.59% 지분으로 파세코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유일한의 아버지 유병진 회장과 어머니 구자염 여사가 각각 파세코 주식 2만6019주(0.13%), 70만6359주(3.53%)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유정한 파세코 사내이사는 602만7567주(30.14%)를 들고 있다.

또 유일한의 배우자 박찬경씨와 자녀 유주영씨, 유진영씨 등은 각각 28만2513주(1.41%), 19만2354주(0.96%), 33만8515주(1.69%)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계열사 에이치엔씨와 친인척인 유일준씨, 유정현씨가 각각 35만2432주(1.76%), 5만7166주(0.29%), 6145주(0.03%)를 들고 있다.

파세코 실적.

△실적 부진 이어져, 2024년 1분기에는 수익성 악화
파세코는 2023년 매출 1475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 순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2년 대비 매출 및 순이익은 26.5%, 91.6% 줄었고 영업손익은 약 170억 원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파세코는 지난 2021년 창문형 에어컨, 캠핑난로 등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실적인 매출 2271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을 거둔 뒤로 실적 후퇴를 겪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창문형 에어컨 사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데 이어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파세코 쪽은 이번 2023년 실적 악화를 놓고 “2022년 대비 창문형 에어컨 등 판매 부진으로 인한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이어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 제품 차별화, 새로운 기업과소비자거래(B2C) 유통채널 확보 등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지만 2024년 들어서는 매출원가가 발목을 잡았다.

파세코는 2024년 1분기 매출 287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49.4% 올랐지만 매출원가가 59.8% 늘면서 영업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원가를 세부적으로 보면 제품매출원가가 2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2% 증가했다. 그 외 상품매출원가는 43억 원, 기타매출원가는 2억 원 수준에 그쳤다.

파세코의 하이브리드 제습에어컨. <파세코>

△이동식 하이브리드 제습에어컨 출시
파세코가 2024년 6월2일 실내’외 사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습에어컨’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제습과 냉방을 동시에 지원해 기존 제습기의 단점인 더운 바람을 해결했다. 제습 능력은 일 최대 24리터다.

또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게 옮겨놓을 수 있고 제습에어컨 키트에 에어컨 본체를 장착해 사용하는 등 사용 방법이 간단하다.

이 밖에도 키트를 부착해 창문형에어컨, 캠핌용에어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파세코 관계자는 “파세코의 냉방가전 및 캠핑용품 생산 노하우로 신개념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여름 필수가전인 에어컨과 제습기 성능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이번 제품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결산배당으로 23억 지급
파세코가 2024년 4월24일 ‘2023년 결산배당금’으로 총 23억2379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파세코는 2024년 3월29일 경기 안산시 파세코 본사에서 열린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배당안을 승인받았다.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31일이고 시가배당률은 1.49%, 1주당 배당금 150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기준일 전전거래일부터 과거 1주일간의 거래소 시장에서 형성된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의 비율로 계산됐다.

한편 파세코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차등배당을 실시해 최대주주인 유일한 및 특수관계인 4명에게 1주당 100원을 배당했다. 시가배당률은 0.99%다.

유일한은 이번 결산배당에서 6억3282만 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아버지 주식 증여받아 파세코 최대주주에 올라
유일한의 아버지 유병진 파세코 회장이 2016년 12월26일 유일한에게 파세코 주식 56만8201주를 증여했다. 이로써 유일한이 파세코 최대주주가 됐다.

이전까지 파세코의 최대주주는 유일한의 동생 유정한 에이치엔씨 대표이사였다.

파세코 쪽은 증여가 있었던 당일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내고 파세코 최대주주가 유정한 외 9인에서 유일한 외 9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번 증여로 유일한이 보유한 파세코 주식 수는 360만6392주(27.32%)에서 417만4593주(31.62%)로 늘었다.

한편 같은 날 유일한의 어머니인 구자염씨는 보유한 주식 가운데 23만1800주를 유정한 에이치엔씨 대표이사에게 증여했다. 유정한 에이치엔씨 대표의 보유 주식도 374만4429주(28.36%)에서 397만6229주(30.12%)로 증가했다.

파세코 로고. <파세코>

△파세코가 걸어온 길
유병진 회장이 1974년 설립한 석유난로용 심지 제조사 신우직물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0년 등유히터 제조를 개시했다. 같은 해 우신전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6년 법인전환했고 이듬해 부탄가스 버너를 미국에 수출 개시헀다.

1994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1998년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으로부터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1999년 파세코로 사명을 변경한 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같은 해 빌트인 김치냉장고와 서랍식 가스쿡탑 제조를 개시했다.

2003년 온수비데 ‘자임’ 생산을 개시했다.

2005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07년 금속섬유(Metal fiber) 버너형 가스튀김기를 출시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옷장형 의류관리기를 출시했다.

2010년 100인용 및 150인용 가스취반기를 출시했다.

2011년 리프트형 가스튀김기를 출시했다. 리프트형 가스튀김기는 튀김 작업이 끝나면 자동으로 바스켓이 올라가는 기능을 가진 튀김기를 말한다.

2012년 캠핑용 2구 가스스토브를 출시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세로 모양의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 비전과 과제

유일한 파세코 대표이사가 2021년 4월26일 경기 안산 파세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문형 에어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파세코>

유일한은 파세코 실적개선의 과제를 안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 2021년 역대 최대실적을 거둔 뒤 2022년부터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의 경쟁심화,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받았다.

파세코의 매출액은 2022년 전년 대비 11.8%, 2023년 전년 대비 26.4% 줄어들었다.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2023년에는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파세코 쪽은 브랜드 파워를 이용한 시장 점유율 확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유통채널 강화, 신제품 개발, 신규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4년 들어서는 매출 하락에서 벗어났다. 다만 이는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세코의 2024년 1분기 매출 현황을 보면 정수기 등 품목 매출이 150억 원을 기록했고 석유스토브, 가스쿡탑, 기타 매출은 각각 32억 원, 23억 원, 16억 원에 그쳤다.

코웨이의 2024년 1분기 정수기 렌탈판매량이 증대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파세코는 코웨이 쪽에 정수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편 2024년 1분기 매출액이 50% 가까이 올랐지만 매출원가가 59.8% 상승하면서 파세코의 영업적자는 더 커졌다. 이는 유일한이 풀어내야 할 과제다.

◆ 평가

유일한 파세코 대표이사(오른쪽)가 2019년 회사를 방문한 윤화섭 안산시장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안산시>

파세코를 매출 2천억 원대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2세 경영인이다.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유통채널을 강화해 파세코의 체질을 개선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창문형 에어컨 등 신제품 출시를 주도했다.

그 결과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파세코 쪽은 자사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2022년 기준 80%에 달했다.

◆ 사건사고

경기 안산에 위치한 파세코 본사 전경. <카카오맵>

△공시의무 위반으로 증선위 과징금 부과받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2005년 5월25일 파세코에 지연공시를 이유로 과징금 12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파세코는 컴퓨터 및 사무용품 전자상거래 회사인 메르디스코리아와 그 외 1인으로부터 13억5248만 원(자기자본 대비 약 5.26%)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파세코는 그 사실을 2004년 11월25일 확인했지만 다음 달인 2004년 12월15일 뒤늦게 공시했다.

앞서 파세코는 해당 지연공시를 이유로 2005년 1월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주권 매매거래가 하루 동안(2005년 1월7일) 정지되기도 했다. 여기에 증선위의 과징금 처분까지 더해졌다.

한편, 파세코는 메르디스코리아 쪽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06년 5월3일 원고 메르디스코리아 외 1인의 청구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의 이유가 없다”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메르디스코리아 쪽은 이에 항소했으나 항소심 법원인 서울고등법원도 2007년 5월23일 1심에서와 같은 취지로 기각했다.

◆ 경력

유일한 파세코 대표이사(왼쪽)가 2021년 3월 안치용 KT 강북강원광역본부 본부장과 가전제품 판매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T >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에서 한국영화투자파트장, 제작팀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파세코에 전무이사로 입사했다.

2011년 파세코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유병진 파세코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14년 7월28일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제11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서 헌정자로 선정된 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맨 오른쪽), 박은관 시몬느 회장(왼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버지 유병진 파세코 회장과 어머니 구자염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병진 회장과 구자염씨는 2024년 3월31일 기준 각각 파세코 주식 2만6019주(0.13%), 70만6359주(3.53%)를 들고 있다.

동생으로 유정한 파세코 사내이사가 있다. 유정한 사내이사는 파세코 주식 602만7567주(30.14%)와 계열사 에이치엔씨 주식 11만7천 주(65%)를 보유하고 있다.

유일한은 박찬경씨와 혼인해 사이에 유주영씨(2003년생), 유진영씨(2008년생)를 자녀로 뒀다.

박찬경씨, 유주영씨, 유진영씨 등은 각각 파세코 주식 28만2513주(1.41%), 19만2354주(0.96%), 33만8515주(1.69%)를 들고 있다.

◆ 상훈

◆ 기타

유일한의 2024년 1분기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유일한, 유병진 회장, 유정한 사내이사 등 3인은 파세코 등기이사로 2024년 1분기 총 2억184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6728만 원이다.

앞서 2023년 유일한은 파세코에서 6억4715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액 급여다.

파세코 쪽은 유일한의 급여를 놓고 “직급, 근속연수, 회사기여도, 직책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했다며 “연보수 총 6억4700만 원으로 결정하고 월별 5390만 원씩 지급”했다고 공시를 통해 전했다.

유일한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파세코 주식 632만8268주(31.64%)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6월26일 종가(1만1120원) 기준 703억7034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이 밖에도 유일한은 계열사 에이치엔씨 주식 6만3천 주(35%)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엔씨는 비상장 회사다.

◆ 어록

유일한 파세코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13년 9월25일 홍익대학교 산학협력 디자인 프로젝트 수상자들 및 이상훈 홍익대학교 교수(맨 오른쪽)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세코>

“시장 규모에 관계 없이 1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시장에 20개 (창문형 에어컨) 제품이 나와있지만 우리 제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창문형 에어컨 제조사 가운데 국내 생산은 파세코가 유일하다.”

“(72시간 내 AS 방문 보증제에 대해) 작은 기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2020년 72시간 내 AS를 처리했던 것이 75%였다. 2021년 (제품의) 품질이 향상됐고 서비스 인력을 강화했으니 2021년도 (72시간 내 방문 AS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가 진입하는 것은 자본주의에서 어쩔 수 없다.” (2021/04/26, 경기 안산시 파세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은 직원들이 저소득 독거 어르신에게 창문형에어컨을 직접 설치까지 해드리며 더욱 뿌듯하고 기쁘다.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와 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 (2020/08, 안산시 장애인복지시설 및 저소득 독거 노인들에게 창문형에어컨 등을 지원하면서)

“주로 대기업과 건설업체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하다보니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졌다. 우리 회사의 제품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여 역시 빌트인 가전 명가는 파세코야 하는 평가가 나오게 하겠다.”

“1960년대 후반에 난로 심지를 일본에서 수입하던 부친께서 수입이 막히자 직접 심지 제조를 시작했다. 제품에 불량이 생기면 심지 탓을 하는 발주업체의 논리에 맞서기 위해 난로를 연구하시다가 직접 완제품을 만드신 게 파세코의 모태다.”

“2015년 최근 이슬람국가의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이라크 수출물량이 줄었지만 그 여파로 주변국에 난민캠프가 늘어나 UN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었다. 2015년 상반기에도 남반구 국가의 고온화 현상으로 석유난로 수출이 부진했지만 한파가 몰아친 미국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석유난로의 계절적 변동성을 빌트인 주방가전 사업으로 잡으려 한다. B2c 강화로 기업의 브랜드와 인지도를 높여 시장가치를 높이겠다.”

“(2015년 상반기 레인지후드 판매량 성장을 놓고) 단순한 주방 부속품에서 환경 가전으로 인식이 확대되면서 소비 증가로 연결됐다. 가격을 낮춰 후드도 매년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봤다.”

“파세코는 제품 라인업과 내구성, 기술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브랜드 파워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을 개선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로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략) 우리 같은 빌트인 가전업체에겐 기회다. 유럽의 밀레, 보쉬처럼 소비자들에게 뚜렷하게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자사 브랜드로 대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품질에 대한 자신감 하나로 밀어 붙일 것이다.”

“부친께서는 늘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시간이 지나면 망한다. 단지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계속 변화해야 하고 변화는 과감한 투자에서 나온다는 게 우리 파세코의 DNA다. 난로 심지부터 시작해 의류관리기, 김치냉장고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며 변화해 온 파세코의 역사는 바로 R&D의 역량 덕분이다.” (2015/09/23,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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