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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MZ대장’ 카카오뱅크 우군 확보, 문동권 충성고객 늘려 연임 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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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강화한다.

성숙기에 접어들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카드업계에서 카카오뱅크와 협력은 MZ세대 고객 확대로 이어지며 신한카드의 카드업계 부동의 1위 위상도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카카오뱅크와 함께 내년 PLCC 카드를 출시한다.

2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뱅크의 첫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신한카드와 카카오뱅크가 최근 체결한 ‘PLCC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신한카드가 카카오뱅크를 주요 파트너사로 확보한 것인데 카드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신한카드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세대 고객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주요 고객층이 금융권에서 주목하는 미래 주력 소비층인 MZ세대이기 때문이다.

2023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대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을 보면 20대 78%, 30대 81%로 나타났다. 20, 30대 대부분이 카카오뱅크 고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한카드는 3200만 명에 이르는 고객을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활용해 20, 30대 고객에 적합한 혜택을 담은 상품을 출시한다면 카카오뱅크 MZ세대 고객들에게 차별화한 상품으로 다가갈 수 있다.

카카오뱅크 이용자가 2400만 명에 이른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카드업계에서 PLCC는 파트너사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자상품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파트너사의 회원 규모가 클수록 PLCC 기대효과도 커진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카드업계는 나날이 경쟁 치열해지며 현재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 수성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까지 몰렸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851억 원을 내며 1위를 지켰지만 2위 삼성카드와 격차는 72억 원으로 크지 않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오른쪽)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사장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뿐 아니라 카드업계 중하위권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특화 상품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문 사장은 신한카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세대에서 꾸준히 답을 찾고 있다.

신한카드는 3일 생애 첫 신용카드 발급을 고민하는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신용카드 상품 ‘신한카드 처음’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 카드안내 목차에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캐릭터카드’를 별도 항목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문 사장이 신한카드 고객으로 MZ세대를 늘리며 단단한 성장 궤도를 구축한다면 연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문 사장은 첫 내부출신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한카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에서 경영관리팀장, 전략기획팀 부장, 기획본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부사장 등을 거쳐 2023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문 사장은 카카오뱅크와 협업 소식을 알리며 “인터넷은행과 카드업권 1위 사업자가 힘을 합치는 만큼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PLCC를 선보이겠다”며 “2030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로 카드업계의 판도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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