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태용(54) 감독이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와 동행을 이어간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도 자신의 SNS에 신태용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성공하고 국제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의 재계약은 지난 4월부터 예상된 수순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4위에 올랐다. 비록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쳤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당시 대회가 열린 카타르 도하를 찾아간 토히르 회장은 신태용 감독과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축구와 함께했다. 그는 A대표팀과 U23·U20 대표팀을 모두 지도하면서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23 아시안컵에서는 17년 만에 본선 진출과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달성했다.
특히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8강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베트남을 연파하는 등 F조 2위를 차지,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3차 예선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C조에 편성됐다.
인도네시아는 1949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뒤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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