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CD금리 등 대출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지표들이 오르면서다. 다만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중평균)는 연 4.7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4.49%로 0.01%p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연 3.91%)이 0.02%p 내리면서 지난해 10월(연 4.56%)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중 고정형(연 3.89%)과 변동형(연 4.26%) 각각 0.02%p, 0.03%p 떨어졌다.
반면 신용대출(연 6.11%)은 0.09%p 올랐다. 지난해 11월(연 6.85%)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전세대출 금리는 연 3.90%로 0.01%p 내리면서 지난해 12월(연 4.09%)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을 보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이 93.4%로 0.2%p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변동형은 58.6%로 3.9%p 떨어졌다. 변동형이 대부분인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90%로 0.02%p 오르면서 지난해 12월(연 5.29%)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연 4.99%)과 중소기업(연 4.85%) 대출금리는 각각 0.02%p, 0.04%p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55%로 0.02%p 오르면서 지난해 12월(연 3.85%)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3.53%)가 0.03%p,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연 3.64%)는 0.02%p 올랐다.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23%p로 0.01%p 내리면서 지난 4월(1.24%p) 이후 두 달 연속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38%p)도 0.0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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