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에 올라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으로 한반도 정세가 여전히 엄중하다”라며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제9항모강습단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에서 지난 24일 개최된 함상 리셉션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한미 확장억제력과 한미일 안보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평화는 강력한 힘을 통해서만 지킬 수 있다”라며 루스벨트함과 같은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가 강력한 대북 억제 메시지 발신에 기여한다고 평가하고 “한미 관계기관들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기습 무력 남침으로 발발한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 수많은 미군의 희생에 사의를 표하고 한미동맹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했다.
6·25 전쟁 발발일 74주년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 이번 리셉션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호필 합동참모차장을 비롯해 한미동맹 관련 주요 인사와 장병 250여 명이 참석했다.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루스벨트함의 승조원 수는 약 5000명이며 항공기 약 90대 탑재가 가능하다.
루스벨트함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참여한다.
외교부는 “이번 시어도어 루스벨트 함의 입항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대한 이행 등 한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와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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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루스벨트함 설명 듣는 조태열 장관
- [사진] 루스벨트함 살펴보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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