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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의 디지털산업 규모는 1142조 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액의 13%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함께 2022년 ‘2023 디지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디지털산업 실태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제시한 디지털산업의 정의와 디지털 공급사용표 분류를 준용해 조사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 조사했던 정보통신기술(ICT)산업 뿐 아니라 최근 확산하는 디지털 플랫폼 제공·활용 산업과 디지털 관련 산업까지 포함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경제의 진전에 따라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활용이 확산되면서 디지털산업의 현황과 산업 구조의 변화를 파악하고 분석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디지털산업의 매출액은 총 1142조 원 규모다. 전체 산업 매출액 8772조 원의 13% 수준이었다. 국내 제조업 매출액(2501조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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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산업 세부 분야 별로 보면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국내 대표 수출 제품이 포함된 ‘디지털 기반 산업’ 부문이 437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했다. 네이버, 야놀자, 쿠팡, 우아한형제들이 대표 기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플랫폼 제공 산업’ 부문은 162조 9000억 원이었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 산업’ 부문은 151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ICT산업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디지털 관련 산업 부문’은 389조 4000억 원으로 디지털산업 전체의 약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문은 인터넷 쇼핑몰·은행 등으로 카카오뱅크, 토스증권 등의 사업이 반영됐다.
이번 조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제공 업체의 서비스는 검색엔진과 같은 웹서치 포털이 4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자상거래 기반 플랫폼(28.4%), 커뮤니티(25.8%), 모바일 앱마켓(23.3%) 등 순이었다. 롯데호텔, 교촌치킨, 김밥천국 등 디지털 플랫폼 활용 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시기(2020~2021년) 활용이 급격히 확산했다.
디지털산업에서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주문받는 디지털 주문 매출액 비율은 58.4%로 오프라인 주문(비디지털 주문 매출액·41.6%)의 1.4배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이 포함된 ‘디지털 플랫폼 활용 산업’에서는 디지털 주문 비율이 66.4%로 더 높았다.
디지털 기술 개발·도입 현황을 보면 디지털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많이 개발·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화는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는 이미 국민 생활에 스며들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국제 기준인 OECD의 정의와 분류를 준용해 기존의 ICT산업 조사에서 디지털산업으로 범위를 확장한 최초의 조사 결과”라며 “향후에도 디지털산업과 관련된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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