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가 30만명에 육박하면서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걸릴 만큼 흔한 질병이 됐다.
반년 전부터 신장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는 30대의 한 여성은 ‘만성콩팥병 5단계’ 진단을 받고 지금껏 당연했던 일상을 포기해야만 했다. 콩팥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진 최근 몇 개월 동안은 호흡 곤란, 구토, 체온 조절 이상, 급격한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져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위처럼 콩팥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면 투석 또는 이식이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선다. 이 중 이식의 경우, 공여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원한다고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말기 콩팥병 환자의 80%는 혈액투석을 받게 된다. 국내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만 13만명이다.
이 환자들은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서너 시간씩 걸리는 혈액투석을 평생 받아야 한다. 지루하고 번거로운 투석 과정을 견뎌야 하는 환자들, 하지만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다. 바로 ‘투석혈관로’에 생기는 문제들이다.
투석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혈관을 통해 받을 수 없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바로 ‘투석혈관로’다. 그리고 투석 환자들에게 이 투석혈관로는 ‘생명선’과 다름없다. 투석혈관로에 문제가 생기면 투석이 불가하거나 이곳에서부터 합병증이 시작돼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질환들이 콩팥병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콩팥병을 앓고 있지 않는 사람이라도, 콩팥병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오는 28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EBS <명의> ‘당신도 알아야 할 생명의 혈관, 투석혈관로’ 편에서는 송단 혈관외과 교수와 함께 혈액투석 환자들에겐 더없이 중요한 투석혈관로에 대해 세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