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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주역으로 ‘우뚝’…10대 전략산업 넘본다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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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121억 달러 달성…전체 품목 중 13위
농식품부, 올해 135억 달러 수출 목표…2027년 230억 달러까지 확대
중동·중남미·인도 시장 집중 공략…100대 유망 기업 지원 강화도


#대한민국은 수출 주도형 국가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류, 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에 몰려 있다. 또한, 수출 시장 역시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집중돼 있다. 특정 품목과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것은 세계 경제의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의미도 된다. 이에 정부는 수출 품목 다변화와 중동·중남미 등으로의 신시장 개척이 절실하다고 판단, 해결책의 하나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K-푸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K-푸드는 지난해 대외여건 악화 속에서도 121억4000만 달러 수출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986억 달러) △자동차(708) △일반기계(535) △석유제품(522) △석유화학(457) △철강제품(352) △자동차부품(230) △선박(220) △디스플레이(186) △무선통신기기(155) △바이오헬스(134)에 이어 1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요한 것은 숫자 안에 있는 수출의 내용이다. 농식품 수출은 8년 연속 성장하며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2000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넥스트온’이나 아랍에미리트(UAE)의 410만 달러 규모 ‘플랜티팜’ 등 스마트팜 대형 수주도 성공하며 전후방산업 수출 기반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할랄시장 진출의 토대도 마련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 수출 전략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현호 기자 m2h@11일 오전 킨텍스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올곧 부스에 관람객과 바이어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K-푸드를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우고,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혁신 전략’을 수립·추진 중이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과 스마트팜, 농기자재, 펫푸드 등 농식품 관련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말이다’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도약하는 K-푸드 플러스’를 비전으로 내건 이 전략을 통해 올해 ‘K-푸드 플러스 135억 달러(약 18조7000억 원), 2027년에는 230억 달러(31조9000억 원) 수출에 성공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K-푸드 플러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 조직과 기업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수출 지원체계를 개편함과 동시에, 투자 활성화 등 유망한 수출기업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K-푸드 플러스 수출 영토를 다각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수출업체에 물류비를 지원해 오던 수출 구조를 수출조직이 자생력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개편하고, 품질 관리와 공동 마케팅, 물류 효율화 등 수출조직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기존 물류비 사업은 ‘농식품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전환해 지원하는 등 수출 구조와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구축하고, 저온시설이 부족한 국내 선별장, 항만·공항 근처에 저온창고·차량, 특수포장재 등의 지원도 확대한다. 또한 현재 중국, 베트남 등 6개국에 지원하는 해외 콜드체인을 2027년 12개국으로 확대한다.

독일 함부르크, 미국 시카고 등 세계 20위 내 공항·항만을 중심으로 해외물류센터 이용 지원을 올해 93개에서 2027년 115개로 확대하고 해수부와 주요 항만 배후단지에 농식품 관련 수출기업 입점 지원을 늘린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푸드페어의 B2B 수출상담회.

식품 제조 수출기업이 해외로 진출·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 글로벌 수입 규제와 물류·원자재 리스크, 친환경 포장재 규제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하고 수출보험도 지원한다.

특히, 정부는 K-푸드 플러스의 수출 영토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3대 신 시장인 중동과 중남미,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K-푸드 페어를 멕시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개최하고, 농협과 코트라 등 해외조직과 연계해 시장정보 조사도 추진한다. 또한 할랄인증 상호인정협약을 현재 7개국에서 9개국으로 확대하고 인증 지원 등 할랄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EU와 아세안 등 기존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시장 개척요원을 파견하고 현지화 제품 개발, 마켓테스트 등 현지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은 2선 시장 진출을 위해 로컬유통업체 입점 지원, 지역박람회와 안테나숍 등을 추진한다. 또한, 현지유력 바이어 발굴에 중점을 두고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편은 물론, 온라인 바이어 상담도 확대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수출과 수출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해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과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간 판로 공동활용, 공동 마케팅 및 상품 개발 등 협업모델을 마련하고, 상생 협약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0억 원 규모의 농식품 수출 펀드 등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K-푸드 플러스 100대 유망 수출기업을 선정해 투자유치·상장·수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지원한다.

사진제공=농심농심 미국 공장 생산 라인.

농식품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부처 간 벽을 허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는 올해 농수산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 목표 167억 달러 달성을 위해 물류 및 마케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항, 포항항 등 주요 항만 배후단지, 부산·울산항만공사의 해외 공동물류센터 등 물류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K-Food Fair, 해외 안테나숍 등을 공동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부처와 ‘통상환경 대응 협력체계’ 구성을 협의하고 모방 제품 근절을 위해 특허청과 공동 대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는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국내 우수제품을 홍보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범부처 연계 해외홍보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푸드 열풍, 세계 교역량 회복 등을 기회로 삼아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K-푸드 플러스가 주력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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