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을 진두지휘하는 신창근 법인장은 올해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법인을 이끌고 있는 신 법인장. 그는 키움증권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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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인니에 깃발 꽂은 키움… “성장성 높은 젊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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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은 총 924개이며 거래량은 주요 종목 20개에 집중돼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보유수가 세계 4위에 달하는 국가지만 주식과 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금융투자 인구수는 전체 인구의 4.64%에 그친다. 아직은 ‘금융투자 미개척지’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 신 법인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주식투자자 중 30대 미만이 55.79%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 투자자가 많다”며 “평균 연령대가 젊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앞으로 금융투자 인구 확대 시 자본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일찍이 인도네시아 시장 성장잠재력을 눈여겨 본 키움증권은 2010년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설립한지 13년여만인 2023년 3분기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산 규모 370억원을 보유한 증권사로 성장했다. 이 기간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의 거래대금 시장점유율은 0.52%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키움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증권사 중 38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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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에 총력… “현지 고객 목소리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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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을 위해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화 전략’에 집중했다. 신 법인장은 “키움브랜드를 알리고 현지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투자 세미나 진행 ▲TV 토크쇼 출현 ▲ 대학 특강 ▲대학교 주식동아리 지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과 협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과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뉴 히어로 인베스트 트레이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역작이라는 이번 트레이딩 시스템에 대해 신 법인장은 “현재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며 “신규 투자자 유입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올해 총 1만8000명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신 법인장은 ” 목표 달성을 위해 부족한 부분은 계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인터뷰, 고객의 소리(VOC), 사용자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현재 예약주문과 자동주문 등 특화주문은 증권거래소 승인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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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남아 시장 총력… 싱가포르 법인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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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에게 특히 중요한 해다. 현재 키움증권은 싱가포르에서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자산운용 법인을 성공적으로 설립할 경우 키움증권 인도네시아법인과 키움증권 싱가포르 자산운용법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신 법인장은 “싱가포르 현지 운용사에 인도네시아의 네트워크를 동원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도네시아 내 주식과 채권 투자, 펀드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내 신규 투자처 발굴 요청 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외형성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브로커리지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신규계좌 유치와 더불어 활동계좌 수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신 법인장은 “올해 온라인 시스템 전면 개편을 통해 브로커리지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리테일 고객 확보와 향후 수익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 라인업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업무 다양화에도 나선다. 신 법인장은 “다양한 금융 상품 제공을 위한 펀드판매, 소매채권 중개 등 업무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익 다각화를 위해 자본금 증자와 내년 중 IB(투자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IPO주관, 채권발행 등 업무 다양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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