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오전 2시까지 연장되는 가운데 24시간 거래 인프라를 갖춘 외환 딜링룸이 문을 열었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 위치한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이다.
기자는 지난 25일 하나 인피니피 서울에서 숫자가 가득한 8개의 모니터에 눈을 떼지 않고 바쁘게 마우스를 움직이는 트레이더들을 만났다.
인피니티 서울의 ‘인피니티(무한)’는 무한(인피니티)하게 성장하는 하나은행 딜링룸과 24시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외환거래라는 의미를 담았다. 개점식 당시 테이프를 자르지 않은 이유도 ‘연결’과 ‘확장’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딜링룸 입구는 2700개의 곡선 LED로 이뤄진 대형 스크린이 구축됐다. 스크린에선 세계 지도가 펼쳐졌고 역동적인 카운트 다운과 함께 세계로 뻗어 가는 딜링룸의 포부가 담겨 있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천장엔 뫼비우스 띠 모양의 조명이 장식됐다.
하루에 100억달러(약 13조원)가 거래되는 스마트 외환 딜링룸인 이곳은 2096㎡(약 634평), 약 126석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외환시장 거래 마감 시간 연장을 대비해 24시간 트레이딩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컴퓨터의 서버룸 배치와 원격제어 시스템을 운영해 트레이더들이 스마트 키보드를 들고 어느 자리에나 앉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 좌석은 모션 데스크로 이뤄졌다. 한 자리엔 8개의 모니터가 있으며 외환 정보부터 은행 업무 화면 등을 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외환 딜러의업무 연속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최적화된 스마트 딜링 플랫폼 체계를 갖췄다. 하나은행은 2022년 금융권 최초로 24시간 외환(FX)거래 서비스를 제공했고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RFI(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와 원/달러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확장을 통해 무한히 성장한다는 의미를 가진 ‘하나 인피니티 서울’ 딜링룸은 서울을 넘어 런던과 뉴욕을 거점으로 글로벌 허브를 구축해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수요를 발굴하고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싱가포르 지점엔 현재 두 명을 파견해 근무하고 있다.
하나 인피니티 서울 관계자는 “이곳에선 현재 약 100명의 직원이 트레이딩 업무를 보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런던의 자금센터를 20~30명 규모까지 키울 생각이다. 126석 규모의 인피니티 서울에도 아직 20여 곳의 공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딜링룸 확대는 글로벌 외환시장 진출이라는 새 업무에 도전하는 하나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한다”며 “금융당국의 정책에 맞춰 계속해서 선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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