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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현순 중앙대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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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순 중앙대학교 이사장.

◆ 생애

이현순은 중앙대학교 이사장이다.

1950년 11월1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SUNY at Stony Brook)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GM연구소 엔진개발실에서 근무하다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을 지냈다.

두산 자문역을 맡으면서 두산에서 새 둥지를 틀었고 기술담당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 최초 자동차 엔진 개발자로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사장을 거쳐 중앙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 경영활동의 공과

이현순 중앙대 신임 이사장이 2023년 11월7일 제12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중앙대>

△해외 유수 기관과 국제협력 확대
중앙대가 세계 명문대과 교류 협정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중앙대는 2024년 상반기 홍콩대를 비롯 네덜란드 틸버그대학교, 캐나다 센테니얼대학교 등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홍콩대는 2024년 QS세계대학순위에서 26위에 오른 명문대학이다.

아태지역 기반 국제협력과 학술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중앙대는 양교의 협력에 기대가 높다.

중앙대는 네덜란드 틸버그대학교와도 교류에 첫 시동을 걸었다.

틸버그대학은 사회과학분야에 특화된 연구중심대학으로 양교는 학생 교류를 비롯 다양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틸버그대학 레이첼 비커만(Rachael Vickerman) 국제처 교류담당관이 직접 중앙대를 찾아 협정을 체결했다.

캐나다 센테니얼대학과 교류도 첫발을 내딛었다. 센테니얼대 글렌 로리(Glen Lowry) 부총장 일행이 중앙대를 방문해 협정을 맺고 학생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센테니얼대학은 캐나다 현지 150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중앙대 학생들에게도 현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위스 로잔예술대학교 알렉시스 제오르가코풀로스(Alexis Georgacopoulos) 총장 일행도 중앙대를 방문해 학생 교류 등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예술디자인 분야 특화 대학인 로잔예술대는 그간 에르메스, 네스프레소, 네슬레, 스와로브스키 등 유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성과를 일궜다.

사진분야에 한정됐던 양교간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베이징대학교, 인도네시아대학교 인공지능 분야 교수들도 중앙대를 찾았다.

이번 방문으로 AI 기술 발전과 국제 학술교류를 확대를 위해 중앙대는 이들 대학과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앙대는 2024년 5월 현재 전세계 73개국 651개 대학과 학생, 교육, 연구 등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혁신 치료기술 ‘유전자 가위’ 시스템 기전 규명
중앙대 연구진이 미래혁신 치료기술로 불리는 유전자 가위 시스템의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중앙대 약학대학 연구진은 2024년 5월 박테리아의 후천성면역법인 유전자 가위(CRISPR-Cas) 시스템의 기능을 저해하는 항-크리스퍼(anti-CRISPER) 단백질 ‘AcrIIA28’의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박테리아는 자신을 공격한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기억해 유사한 유전자를 지닌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즉각 제거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한다. 이런 박테리아의 방어’면역 시스템을 유전자 가위(또는 크리스퍼-카스)라고 한다.

이에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의 방어체계인 유전자 가위를 무력화하고 면역을 회피하기 위해 항-크리스퍼 단백질(Acr)을 가질 수 있도록 진화했다.

항-크리스퍼 단백질은 2013년 처음 존재가 알려졌으며 이같은 기능을 지닌 단백질로 100여 종이 발견됐다.

중앙대 연구진이 최근 발견된 항-크리스퍼 단백질 AcrIIA28의 3차 구조와 크리스퍼 시스템 복합체 구조를 분석한 결과 AcrIIA28이 어떻게 박테리아의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무력화하는지를 분자 레벨에서 규명했다.

AcrIIA28의 면역 회피 전략을 밝힌 것은 세계 최초다.

유전자 가위 시스템은 특정 유전자 서열을 인식해 가위처럼 자를 수 있다 해서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데 질병 치료 등에 유용한 기술로 평가된다.

연구 내용은 ‘SpyCas9의 REC3 도메인에 결합해 타깃 DNA 결합을 막는 AcrIIA28 단백질의 항-크리스퍼 작용(AcrIIA28 is a metalloprotein that specifically inhibits targeted-DNA loading to SpyCas9 by binding to the REC3 domain)’란 제목으로 세계적 학술지 ‘Nucleic Acids Research’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성과는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조절하고 응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연구진을 내다봤다.

△연구비 수주 전국 5위
중앙대가 전국 사립대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연구비를 수주했다. 연구비 수주 규모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 지표로 여겨진다.

한국연구재단이 2024년 1월 발간한 ‘2023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대는 2022년 1926억1100만 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이는 4년제 종합사립대학 중 상위 5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중앙대는 상당히 고무됐다.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 체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데 따른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중앙대는 이번 결과를 통해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는 평가도 내놨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의 직접지원사업비에서도 중앙대는 2023년 327억 원을 수주해 역시 전국 사립대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연구비 수주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의 2022년 대학연구비 수주 1위는 연세대(5580억8400만 원)였으며 고려대(4984억3800만 원), 성균관대(4893억7700만 원), 한양대(3814억8400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현순 UNIST 이사장이 2023년 4월12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개최한 ‘석학 커리어 디시전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12대 중앙대 이사장 취임
이현순이 제12대 중앙대학교 법인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1월5일부터다.

이현순은 2023년 11월6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이사장 집무에 들어갔다.

이현순은 취임식에서 “중앙대 이사장을 맡으며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중앙대 전 구성원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배경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력한 엔진이 작은 부품의 완벽한 결합에서 시작하듯이 중앙대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이 있도록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도 내놓았다.

앞서 2023년 10월6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는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박용현 이사장의 후임으로 2022년부터 법인 이사를 맡아온 이현순 전 UNIST 이사장을 이사 전원 찬성으로 선임했다.

이현순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임을 수락하며 중앙대의 안정화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법인, 대학, 의료원, 각급 부속학교 및 산하기관의 발전에 성심껏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자문역으로 두산에 새 둥지
이현순은 현대차를 떠나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 객원교수 자격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자문역을 맡게 되면서 두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현순은 2011년 3월 현대차에서 나온 후 4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두산에 합류했다. 이듬해인 2012년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계열사 기술임원들과 최고기술경영자(CTO) 협의회를 주재하면서 두산에서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두산그룹 계열사간 기술혁신 시너지 강화를 목표로 운영됐다.

협의회에는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을 비롯해 최승주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장 부사장, 김영효 두산엔진 기술부문장 전무 등이 참석해 두산그룹 내 기술 시너지 창출과 혁신에 대한 논의했다.

이현순은 대우차, 한국GM을 거친 손동연 사장과 함께 국내 자동차분야 기술 노하우를 두산인프라코어 기술 혁신에 접목하고 그룹 전반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언론은 당시 분석했다.

언론에선 두산의 이현순 영입과 관련 두산인프라코어의 1500마력 차세대 전차엔진 개발에 주목했다. 이현순이 자동차 엔진에선 국내 최고 전문가로 통했던 인물이고 현대차에서 자동차 엔진의 국산화와 선진화를 일군 만큼 그의 우수한 기술력을 두산이 국산 전차엔진 개발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두산이 개발하고자 했던 전차엔진 기술은 유일하게 독일만이 보유한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기술이전도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은 미국, 영국이 실패한 전차엔진 개발로 방위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계열사 엔진개발에도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순은 두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11월 K2전차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현순은 직접 설계부터 다시 시작했고 두산이 7년간 골머리를 앓아왔던 엔진설계 문제를 해결했다.

△윤석열 정부, 중앙대 출신 인사 약진
윤석열 정부 출범 전부터 중앙대 출신들이 정권의 핵심인물로 부각되면서 중앙대 부상론이 등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핵심 중의 핵심으로 인식되면서 ‘윤핵관’의 핵을 이루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대선캠프 시절부터 이런 이야기는 심심치않게 흘러 나왔다.

먼저 장제원 의원은 대선 캠프에선 총괄실장을, 당선 후엔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다. 권성동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전 검사시절부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막역한 친분을 드러냈다. 장 의원과 권 의원 모두 중앙대 출신이다.

장제원 의원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권선동 의원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도 중앙대 출신 다수가 핵심 중책을 맡았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상황실장이었던 김영진 의원은 경영학과 86학번에 중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수행실장으로 합류했던 김남국 의원은 행정학과 01학번, 친명계 7인회 멤버인 문진석 의원도 정치외교학과 82학번으로 모두 중앙대를 나왔다.

이에 어느 쪽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중앙대 인사들이 고위직을 꿰찰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여의도에선 ‘중앙대 전성시대’라는 말이 돌았다.

△두산,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 출연 내걸고 중앙대 인수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했다. 재일교포 출신 사업가인 김희수 당시 중앙대 법인 이사장이 고령인데다 병원과 로스쿨 등에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며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확대됐던 터라 더 이상 대학 운영이 어려웠다.

두산은 중앙대를 인수하며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중앙대는 대기업을 법인으로 두게 돼 재정과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컸다.

2008년 5월2일 두산과 중앙대는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매각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두산이 대학 인수 조건으로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법인 이사회는 두산을 새 법인으로 영입하는 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문제는 1200억 장학연구기금의 출연처였다.

2009년 6월16일자 시사포커스 보도를 보면 두산이 인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1200억 원 출연금이 중앙대가 아니라 이전 법인 이사장이었던 김희수씨가 설립한 수림재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산의 중앙대 인수 과정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두산 측은 “중앙대 인수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일 뿐”이라면서 “수림재단에 1200억 원을 출연한 것은 김희수 전 이사장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림재단은 공익재단인 만큼 출연금이 개인 이사장에게 쓰일 일은 없다. 공익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림재단은 공익재단이고 현행 공익법인 설립’운영법에 따라 공익재단의 목적사업 외 사업수행은 불가하다. 다만 법적으로 중앙대만을 위한 특별 장학 사업을 수행할 수는 없다.

중앙대 인수 조건인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이 중앙대 교수의 연구와 학생의 교육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구성원들은 당혹스러워 했다.

이와 관련 중앙대 동문회가 검찰 고소를 통해 문제를 삼았지만 검찰은 “1200억 출연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범죄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협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시사포커스는 동문회 측이 “법인이 바뀌는데 총장이 바뀌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당시 박범훈 총장은 김희수 전 이사장과 양아들같이 인연이 깊다”는 전언을 실었다.

△중앙대학교가 걸어온 길
1918년 서울 인사동에 설립된 중앙유치원에서 출발했다.

1922년 중앙유치원 안에 유치사범과가 설치됐다.

1928년 중앙보육학교를 설립하면서 유치원 교사 양성을 본격화했다.

1935년 임영신씨가 학교를 인수했으나 일제 강압으로 휴교했다. 1945년 해방 직전 폐지됐다가 두 달 만에 재개교했다.

1946년 중앙여자전문학교 정식 인가를 받았고 1947년 중앙여자대학으로 승격됐다.

1946년 제1대 임영신 법인 이사장이 취임했다. 임영신 이사장은 3.1운동에 참여했지만 이후 친일단체에서 지도위원을 맡는 등 친일행적이 확인된 인물이다. 임영신씨는 해방 후 상공부(현 산업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1948년 중앙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남녀공학 중앙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3년 4년제 종합대 중앙대학교로 승격됐다.

1968년 사단법인 한국의과학연구소 부속 성심병원을 개원했고 1970년 중앙대학교 의대 부속병원으로 개편됐다.

1980년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개교했다.

1987년 제일교포 출신인 김희수 법인 이사장이 취임했다.

1991년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로 법인명칭이 변경됐다.

2004년 필동병원이 흑석동으로 이전해 중앙대병원이 개원했다.

2008년 두산으로 법인이 바뀌었고 박용성 두산중공업회장이 이사장에 취임했다.

2016년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3년 이현순 전 두산 기술담당 부회장이 이사장에 선임됐다.

2024년 6월 현재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회에는 이현순 이사장 이외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을 지낸 고석범 상임이사, 두산건설 부회장을 역임한 박태원 한컴 부회장 등 두산 출신 이사가 있다. 박태원 이사는 박용현 전 이사장의 아들이다.

△등록금 의존율 높고 법인전입금 비율 낮아
중앙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높고 법인전입금 비율은 낮아 법인의 책무성이 저조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 중앙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62.9%다. 대학평균 51.4%보다 11.0%포인트 이상 높다.

법인전입금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다. 중앙대는 2.5%에 그쳤다. 대학평균은 4.2%다.

중앙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도 대학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중앙대는 1749만8천 원인데 대학평균은 1935만7천 원이다. 186만 원 더 적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중앙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대학평균 대비 45만 원이 낮은 반면 다빈치캠퍼스(옛 안성캠퍼스)는 오히려 38만 원이 더 높다.

대학평균은 360만5천 원이다.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315만6천 원, 다빈치캠퍼스는 398만6천 원이다.

한편 2023년 공시기준 중앙대의 적립금은 1086억 원이다. 전년비 42억 원가량이 줄었다.

기부금은 169억8천만 원으로 역시 전년보다 25억7천여만 원이 감소했다.

중앙대 법인은 법정부담금 1452억 원 가운데 65.1%인 94억5천만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교비로 대신 충당했다.

◆ 비전과 과제

이현순 두산 기술담당 부회장이 2018년 8월23일 중앙대에서 열린 ‘두산 테크 포럼 2018’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두산>

이현순은 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에 변혁을 꾀하고 있다.

기술개발 엔지니어로 평생을 살면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인재교육과 산학협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

2022년 이현순은 산학연정 협력 생태계 구축정책을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국립대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UNIST(울산과기원)의 법인 이사장으로 10년간 있으면서 계속됐던 깊은 고민의 결과를 담았다.

그간의 산학협력은 대학, 기업, 정부가 애는 썼을지언정 시대에 발맞추지 못한 까닭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봤다.

기업이 교수 한 명과 연결된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물을 가져가고 학생을 직원으로 데려가는 기존의 방식은 융복합시대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에서 산학협력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른바 ‘원프로젝트-원프로페서’가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에 그와 관련된 여러 세부 분야 전문 교수들이 함께 팀워크를 이뤄야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이렇게 얻은 성과의 극대화하는 데 산업계와 대학만 연계하면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상적인 ‘산학 생태계’는 대학을 중심으로 역량이 집결된 클러스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과 대학이 연계하고 대학의 여러 교수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며 지자체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힘을 더함으로써 관의 투자로 판이 커지고 연구기관의 역량을 합해 성공 가능성과 성과 확장성이 크게 증폭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여기에 참여하는 대학, 교수, 기업, 지자체, 연구기관, 학생 모두가 선순환 생태계 구축 목표를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공유해야 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클러스터 안에서 정주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지원책을 내놓고 입주한 연구소와 기업엔 인센티브를 통해 장려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산학협력의 거버넌스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단기성과 위주에서 탈피해 큰 그림에서 구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이와 같은 경험과 숙고의 결과가 이식되는 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대는 이미 비전 CAU2030+를 통해 전략사업으로 △연구중심체제 고도화 △연구산학협력 생태계 강화 △미래교육과정 혁신 등을 내걸었다.

이현순은 중앙대에 자신의 인재육성관, 산학관 등의 가치가 더해져 비전 실현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에서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

두산이 법인을 맡고서 비오너 출신으로는 첫 이사장이다. 구성원들은 이전과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에 대한 구성원과 대학가의 신뢰 회복과 함께 법인 책무성 강화에도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 평가

이현순 두산 부회장(왼쪽)이 2014년 7월30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 열린 ‘글로벌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오른쪽),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이현순은 자동차 엔진 개발을 선도한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공학자’로서 공적을 인정받은 엔지니어이자 기술경영자다.

그는 알파’세타’람다’타우 등 엔진과 변속기의 자체 개발로 한국 자동차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3년에는 세타엔진을 개발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크라이슬러, 일본 미쓰비시에 기술료를 받고 설계와 생산기술을 제공했다.

국산 엔진 개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업계에선 금탑산업 훈장을 수훈했고 학계에선 한국공학한림원상 대상,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전력 사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이현순은 ‘한국 대표 CTO’로 꼽힌다.

자신보다 유능한 후배 엔지니어를 키우는 것이 가장 큰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등 인재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별하게 우수한 직원에겐 자부심을 갖도록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그에 걸맞은 일을 주고 끊임없이 칭찬하는 리더십을 보였다.

산업계와 학계에서 기술개발 역량과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이를 발판으로 교육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신설 국립대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와 이를 기반으로 설립된 UNIST(울산과학기술원)의 법인 이사장을 맡으며 이공학을 중심으로 한 우수 인재 양성에 집중해왔다.

엔지니어로 산업계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산업기술 인재에 대한 청사진이 명확하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역할 제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건사고

이현순 두산 부회장(왼쪽)이 2015년 12월9일 두산인프라코어-한국뉴욕주립대 산학협력을 위해 기계공학과 교육 실습 최첨단 공작기계장비 2대를 기증하고 김춘호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교육부 재무감사관에 허위문서 제출했다 적발
중앙대가 교육부 감사에 자료를 허위로 꾸며 제출했다가 들통이 났다. 중앙대병원은 전문공사를 건설업 등록도 하지 않은 업체와 계약했다가 적발됐다.

2024년 6월5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법인 중앙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재무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300여만 원의 보험료 미정산 사항을 지적받자 중앙대가 사전조치했다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며 허위로 날짜를 기재했다가 들통났다. 허위기재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이를 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대학에 이들 관계자들에게 각각 경징계와 경고조치를 요구했다.

중앙대병원이 2억5천만 원의 전문공사 계약을 하면서 건설업 등록도 하지 않은 일반사업자와 전문공사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럴 경우 부실시공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분쟁 조정이나 시정조치가 어렵게 된다. 교육부는 해당 공사 체결 관계자에 경고처분을 요구하고 별도로 고발조치했다.

중앙대 산학협력단이 국고지원금으로 수의계약을 하면서 추정가 2천만 원이 초과되는데도 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서면 견적서를 받아 처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렇게 처리한 수의계약은 단 6개월 동안 13건에 달했고 계약금액은 5억 원이 넘었다.

중앙대 학교법인은 교육용 및 수익용 기본재산을 이사회 의결도 없이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다 적발됐다.

교육용 기본재산인 경기도 토지 1만2240㎡를 2019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이사회 심의 의결없이 박물관 부지로, 수익용 기본재산인 경기도 또다른 토지 4830㎡을 임시공용주차장 부지 등으로 지자체에 무상사용하도록 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지자체에 공익목적으로 무상사용하게 한 것이라곤 하지만 이사회 심의 의결 없이 이와 같이 무상사용을 용인해 학교법인의 책무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교육부는 기관경고하고 이사회 심의 의결을 하도록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에게 통보했다.

중앙대는 업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입시홍보, 대외업무 등에 사용하기 위해 빌린 렌터카를 모 보직교수가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학교가 지정한 차고지에 넣지도 않았다.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쓴 유류비 232만 원에 대해 중앙대는 검토도 않고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이를 지출했다.

중앙대병원에선 보직교수들이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면서 개인 약품을 구매하는 등 사적으로 쓴 금액이 1571만 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중앙대병원은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이를 회계처리했다.

그런가 하면 중앙대와 중앙대병원이 시설공사를 하면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환경보전비 등에 대해 사용실적에 따라 감액해야 함에도 업체가 요구한 그대로 다 지급해 5600만 원 이상 공사비를 과다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번 재무감사 결과 총 7건에 대해 13명을 경징계, 경고 등 신분상 조치 처분을 요구했고 9건에 대해선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의 행정상 조치 처분했다. 1건에 대해선 회수 등 재정상 조치를, 또다른 1건은 별도 고발조치했다.

이번 감사는 앞서 2023년 5월23일부터 6월2일까지 진행됐으며 2020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의 회계 분야 전반을 점검했다.

△엇갈린 아시아대학평가 결과
세계 대학 평가의 두 축으로 불리는 THE와 QS의 아시아대학평가 결과 중앙대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국 더타임스가 2024년 4월30일 발표한 ‘2024 THE 아시아대학평가’ 결과 중앙대는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대는 74위에 랭크됐다. 전년 123위에서 49계단이나 뛰어올라 100위권에 진입했다.

중앙대는 국내 대학 중엔 13위에 랭크됐다. 국내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다.

이번 평가에서 중앙대가 10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던 건 평가지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중치가 높은 ‘교육의 질’에서 전년비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총점도 44.1점에서 57.0점으로 상승했다.

평가지표별로 보면 △연구의 질의 경우 62점(전년 29.2점)을 받았고 △산학협력 98.3점(78.6점) △국제화 62.6점(56.1점) △연구환경 46.5점(47.2점) △교육여건 44.4점(44.3점) 등으로 평가됐다.

산학협력과 국제화 지표도 2023년 대비 점수가 상승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앞서 2023년 11월에 발표된 영국 QS아시아대학순위에서 중앙대는 70위에 랭크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아시아 64위에서 여섯계단 뒷걸음친 결과였고 총점도 53점에서 1점 하락했다.

이와 같은 순위 하락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점수가 떨어진 탓이다.

지표별로 △교수 대비 학생 비율 75.1점(전년 83.8점) △연구인용도 28.8점(37.3점) △국제공동연구 23.8점(36.4점) △교수 1인당 논문 수 12.2점(16.3점) △국제학생 비율 68.7점(79.5점) △외국인교수 비율 30.6점(38.8점) △(인바운드)교환학생 비율 86.6점(94.8점) △(아웃바운드)교환학생비율 89.1점(95.3점) 등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기업평판도 57.5점(전년 56.9점)과 교수의 박사학위자 비율 92.8점(92.5점)은 전년과 거의 비슷했고, 학계평판도는 42점(전년 36.8점)으로 약간 올랐다.

때문에 총점도 52점으로 1점 하락했다. 다만 국내 대학들 가운데는 전년과 같이 10위를 기록했다.

△참여논문의 표절을 인지 못해
중앙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표절이었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중앙대가 해당 교수의 연구지원을 배제했다. 교신저자는 지도교수로서 학생의 논문에 저자로 참여하는 것을 일컫는다.

해당 교수는 부당하다며 중앙대를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중앙대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제30민사부는 2023년 2월 중앙대 경영학부 모 교수가 대학에 제기한 손해배상과 연구윤리 위반 판정 무효확인 청구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당 교수는 지난 2007년 다른 연구자의 논문에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이 논문을 둘러싸고 표절 시비가 일었고 법원이 표절을 인정해 5800여만 원의 손해배상급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런 결과에 대해 중앙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직접 표절하지는 않았지만 표절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교신저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해당 교수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으로 판정했다.

해당 교수는 연구윤리위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당시의 논문 작성과 검증 체계에서 논문 표절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며 “교신저자 역할 수행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해당 교수의 논문 기여도에 대한 구체적 자료도 없고 교신저자 역할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증거도 제출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학교의 연구윤리 위반 판정에 하자가 없다면서 해당 교수의 손해배상 청구 등을 모두 기각했다.

이현순 UNIST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5년 10월12일 UNIST 개원을 기념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기술부 장관(맨왼쪽), 정무영 UNIST 초대 총장(오른쪽 세 번째), 조무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전 총장 등과 식수를 하고 기념석 가림막을 걷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잇따른 대학원 입시부정 논란
중앙대 대학원 입시에서 고위공무원 2명의 입시 청탁 의혹이 제기돼 중앙대 전 총장이 검찰수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2020년 11월 중앙대 교수협의회가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강요미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교수협은 김 전 총장이 지난 2013년 경영대학 무역물류학과 박사과정 선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모 교수에게 고위공무원 2명을 3등 이내로 만들라는 내용의 청탁성 이메일을 보냈다며 김 전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창수 전 총장이 부총장 시절이던 2013년 당시 기획재정부 국장급 공무원이었던 구윤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과 당시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대학원 입시 특혜를 주도록 압박한 의혹이 있다고 KBS가 보도했다.

이들은 면접에서 부정평가를 받아 4등과 5등으로 탈락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합격자 인원이 5명으로 늘면서 이들 모두 합격했다.

김 전 총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해당 교수는 “(3등 이내로 만들라는)일을 재대로 해내지 못했다며 2014년 학교로부터 표적감사를 받아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중앙대를 상대로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냈다.

중앙대 측은 “원래 3명이 합격예정인원이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제기는 교수협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합격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학사정과 합격자 결정이 이뤄졌으며 김 전 총장이 보낸 이메일 내용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표적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교수를 놓고는 “개인사정으로 사표를 쓰고 나간 것일 뿐 표적감사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렇게 입학한 구윤철 실장 등 2명의 고위공무원은 현직을 유지한 채 일반대학원에서 3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앙대 대학원 입시에서 박사과정 지원자가 입시 부정을 시정해달라며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한 일도 있었다.

이 지원자는 2020년 9월 중앙대 대학원 입시에서 교수 3명 면접이 원칙임에도 1인이 단독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자신을 자의적으로 뽑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회계전공 박사과정에 지원했으나 학과장 1인이 진행한 면접에서 60점 미만을 받아 과락으로 불합격했다. 이에 단독 심층 면접은 중앙대 대학원 운영 세칙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불합격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중앙대 대학원 운영 세칙은 대학원 입학 일반전형의 경우 서류심사, 심층 면접을 원칙으로 하되 평가기준에 따라 공동평가에 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대는 박사과정 면접 응시자가 1명이라 3명의 면접위원이 사전 협의를 통해 면집 질의를 정하고 학과장에게 위임해 면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이진 않지만 절차상 과정이나 면접 결과에서 불합격을 번복할만한 심각한 흠결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교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나오자 교수들이 대학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 합격자들의 수준과 해당 학생의 학업성적을 볼 때 입시절차를 지키지 않고 1인의 심사위원 임의로 불합격처리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교수협도 성명을 내고 입시절차 위반 사건임을 명확히 했다. 교수협은 협의회 차원의 조사를 실시해 피해 학생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하고 향후 대학원 입시절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건설과 중앙대’ 패키지 매각설
2020년 두산그룹과 채권단이 중앙대학교 운영권을 두산건설과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대학가가 술렁였다.

이는 두산이 지난 2008년 중앙대 운영에 참여한 지 12년 만에 나온 매각설이다. 패키지 매각설을 두고 두산 쪽이 대학에 투입해야할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두산건설 매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산이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헤럴드경제가 2020년 6월22일 보도했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 경영난의 직접적 원인이었고, 이에 두산은 두산건설 매각에 나섰으나 진척이 없었다.

이에 두산건설에 중앙대 운영권을 묶어 판다면 교내 건물 등 중앙대 쪽 건설 고정수요로 안정적 일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는 것이다. 두산 쪽은 연간 10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출연해왔던 터라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중앙대 쪽도 재정 여력이 있는 새 운영자가 운영권을 맡는다면 학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앙대 법인전입금은 2010년 693억 원이었지만 2017년 이후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일반 사립대 운영경비 중 법인전입금 비 중은 4% 수준이지만 중앙대는 2% 초반에 불과했다.

매각설이 등장하자 학내에선 두산이 대학과 학생을 상대로 돈벌이만 하고 ‘먹튀’하려 한다며 두산에 대한 반감이 급속히 퍼졌다.

실제 교육부 감사결과 중앙대가 두산건설에 일감을 몰아줘 수의계약한 금액만 2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중앙대 정관에서 총장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해놓은 것은 법령을 위반한 정관이므로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현행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제35조에 따르면 일반 공사는 2억 원 이상일 경우 경쟁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도록 돼 있다. 이에 교육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년간 중앙대와 두산 사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계속 제기됐지만 2018년에 와서야 교육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단 점도 구성원들의 불만과 의구심을 키웠다.

교육부가 전직 총장 3명과 건설사업관리단장에게 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2008~2016년 수의계약건에 대해선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교육부가 징계를 요구한 이들도 퇴직자들이라 대학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대학교 부채도 크게 늘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앙대 부채는 2016년 696억 원에 달했다. 학내 건물 신증축이나 노후건물 보수 등에 적립금을 사용하면서 실제 부채규모는 더 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다보니 차리리 다른 기업을 법인으로 영입하는 것이 대학으로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동시에 “두산이 단물 빼먹은 학교를 누가 사느냐”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방효원 중앙대 교수협의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두산은 중앙대에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뽑아간 셈”이라면서 “현재 두산은 학교에 기여할 여력이 없는 터여서 두산이 계속 학교를 운영하든 매각하든 학교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측은 이 같은 매각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교수협, “법인 측 병원 직원이 교수에 욕설” 주장
중앙대병원 관리직원이 교수진에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인 측 직원과 기존 구성원간 비방과 차별 논란까지 더해져 학내 불협화음이 더욱 커졌다.

중앙대병원 교수협의회는 2019년 4월8일 법인 측 인사인 병원 관리본부장이 교수에게 욕설을 했음에도 단순 사직처리로 마무리된 일을 두고 성명서를 통해 법인 쪽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협은 성명서에서 “(3월29일 개최된)병원발전 세미나에서 병원 관리본부장이 병원 모 교수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당시간 욕설을 퍼부었다”며 “법인은 사과하고 김성덕 의료원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협은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의료원장과 병원장 누구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욕설 피해 교수에게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현장에 있던 다른 교수에겐 ‘잘 해결됐다’는 식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욕설을 했다던 학교는 해당 관리본부장을 사직처리했다.

교수협은 법인 측 인사였던 관리본부장의 이같은 행태는 법인과 현 의료원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관리본부장의 욕설은 법인인 두산이 중앙대를 대하는 왜곡된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교수협은 “두산은 중앙대를 지배하려 하지 말고 법인으로서 책임에 충실할 것과 중앙대 구성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소신있게 일하는 총장 선출을 보장할 것, 법인은 의료원 교수 및 직원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의료원장을 인사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병원노동조합도 병원 교수협과 입장을 같이했다. 병원노조는 대자보를 통해 그간 법인 측 두산 직원들의 기존 중앙대 교직원에 대해 비아냥, 험담, 줄세우기, 비하, 무시, 차별, 파벌 조장 등을 했다며 규탄했다.

△불신임 총장 연임 결정에 구성원 반발
중앙대 교수협의회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총장에 대해 두산 법인이 연임을 결정하면서 학내 갈등이 격화됐다.

교수협은 항의 농성을 벌이고 교수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2017년 12월 박용현 이사장에게 즉각 새 총장 선출을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며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교수들은 김창수 당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론 법인인 두산의 대학운영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교수협이 2017년 12월 초 실시한 총장 불신임 찬반 투표에서 참여자의 76.77%가 불신임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사회에선 2018년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수 당시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교수협은 “박용현 이사장이 총장 불신임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보란듯이 다시 임기 2년 총장에 현 김창수 총장을 지명했다”면서 ‘재벌갑질의 폭거’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2008년 두산은 법인 중앙대학교를 인수하면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2년 임기의 법인 임명제로 전환했다.

중앙대는 이에 대해 “총장 연임은 교수협의 불신임 투표에 의한 보복성 혹은 응징용 총장 연임이 아니라 이미 계획돼 있던 정기이사회에서 결정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순 UNIST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11월30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 과학계 원로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김도연 울산대 이사장(맨 왼쪽)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QS 대학평가 조작 파문
중앙대가 2017년 영국 QS세계대학평가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중앙대가 평가지표 중 하나인 졸업생 평판도 설문항목을 임의 작성해 허위 제출한 사실이 확인된 때문이다.

QS 측은 2017년 6월 홈페이지에 실은 입장문을 통해 “심사 과정에서 중앙대에 이례적으로 유리한 답변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조사한 결과 평가자료를 조작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대학에 대한 성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평가제외 사유를 설명했다.

QS 측은 이어 “중앙대에 대한 평가를 거부한다”며 “더 이상 비위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자문위원회 협의를 거쳐 차후 평가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졸업생 평판도 설문은 기업체 인사담당자가 작성해야 하지만 중앙대의 경우 대학평가자료를 QS에 제공하는 담당자가 임의대로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선 대학이 평가 순위 올리기만 급급해 내실을 기하기는커녕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중앙대 측은 “평가실무 담당자가 오판했다”는 식의 해명을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냉소와 반감은 더 심화됐다.

교수, 학생 등 구성원들은 “부끄럽다”며 실무자뿐 아니라 총장과 보직교수 등 대학 경영진의 더욱 적극적이고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부총장과 기획처장이 보직에서 물러나고 관련 직원 2명을 징계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박용성 이사장 징역형 선고 받아, 중대 총장 출신 박범훈 전 수석도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정부 부처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횡령, 뇌물수수 등)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박 수석은 중앙대 총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있었다.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은 박 수석에게 중앙대 본분교와 적십자간호대학 통폐합, 단일 교지 승인을 도운 대가로 1억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2016년 4월22일 이와 같이 선고하고 교육행정 공정성과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는 점을 양형 사유로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15년 박 전 수석의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를 수사하면서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할 당시 중앙대 이사로 있던 두산 임원들에 대해 줄소환에 들어갔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부인이 분양기간도 아닌 시점에 두산타워 상가를 분양받았고 △박 전 수석이 퇴임 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자리를 잡았으며 △박 전 수석의 딸은 중앙대 교수로 채용된 점 등을 두산으로부터 받은 대가로 봤다.

재판부는 두산타워상가 임차로 6314만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에 대해 뇌물죄를 인정했다. 또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학 인수 등 중앙대에 특혜를 주도록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을 압박한 직원남용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박용성 이사장에 대해선 특혜 대가로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을 주고 건물 임차권 기회를 제공했으며 교비 회계와 관련해 사립학교법도 위반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박용성 이사장의 막말 파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 2015년 4월 중대 이사장직은 물론 두산 중공업 회장직,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직 등 모든 공식적인 직무에서 물러났다.

당시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의 중앙대 실무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논란이 되면서 몇시간 만에 이뤄진 초고속 퇴진이었다.

박용성 이사장은 2015년 4월21일 중앙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이사장은 총장과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학사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두고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을 쳐줄 것”이라고 적었다. 반대 학생들을 놓고는 “사무 착오로 학습능력이 없는 아이가 입학한 케이스”라 비하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조두'(속된 말로 새대가리)나 발음이 유사한 화장실 비데에 비유했다. 교수들의 구조조정 찬반 투표를 앞둔 시점에서는 투표율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게끔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여기에 학내 반발을 차단하고자 “그들(반대 교수들)을 악질 노조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보직 교수단을 압박했고 학사 구조조정에 우호적 언론사를 통한 여론 조성과 댓글 작업도 지시했다. 그는 “좌측 신문은 포기하고 나머지 언론에 중앙대 조치가 심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방안이 무엇인지 물으라”며 “언론사에 댓글 올리는 작업도 계속해달라”고 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은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의 중앙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검찰에 의해 확인됐다.

중앙대는 내부 관계자들끼리의 개인적 의견 교환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장을 비롯 이메일을 받은 보직교수단은 이 같은 부적절한 표현이나 부당한 행위에 일체의 항의도 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자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박용성 이사장은 사퇴로 대응했다.

박용성 이사장이 이처럼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2015년 9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 전 이사장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2015학년도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에서 입학사정관들에게 여학생 말고 남학생을 뽑으라며 합격자 성비 조정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은 2015년 9월16일 교육부 국감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사안을 축소하려 한다며 질타했다.

정진후 의원은 “교육부는 박용성 전 이사장의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느냐, 졸업 뒤에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는 발언을 입학사정관에게 전달한 입학처장과 입학팀장으로부터 한 차례 설명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며 이는 ‘중앙대 봐주기 조사’라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박용성 전 이사장과 당시 입학처장, 입학사정관 등에 대한 면접조사와 현장실사 등의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중앙대 장학금 지급 규칙 두고 대학 서열화 조장 논란
중앙대가 대학 서열화 조장 논란에 휩싸였다. 2012년 2월 중앙대가 발표한 장학금 지급에 관한 시행규칙이 문제였다.

이 규칙은 대학원 석사과정 성적 장학금을 중앙대와 중앙대보다 상위권 대학 출신 신입생에게만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기준으로 중앙대 보다 낮은 순위 대학의 학부를 졸업하고 들어온 중앙대 석사과정 신입생은 아무리 성적이 우수해도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교육단체는 논평을 내고 “대학 서열화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제도”라며 “헌법 11조가 보장하는 평등권에 위배된다. 인권적 교육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해당 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대는 해당 대학원 장학금 지급 규칙을 변경했다.

중앙대가 학생회 선거에 개입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앙대 인문사회계열 선거지도위원회는 2013년 11월14일 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피선거권 자격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후보자 등록을 금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비인기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기업식 구조조정’ 논란이 학내외로 번지던 시기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정학 조치됐던 학생이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 등록하려 하자 학교가 등록을 금지하도록 학생회에 요구한 것이다.

학생회는 학교가 자치권을 지닌 학생회를 압박하고 징계를 경고하는 등 부당하게 학생회선거에 개입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이를 “개입이 아닌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 경력

이현순 UNIST 이사장이 2015년 9월7일 정규강의로 UNIST에 개설된 국내 최고기술경영인 12인 릴레이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 UNIST >

1984년 현대자동차 부장으로 근무했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현대자동차 가솔린, 디젤엔진 R&D담당 이사를 맡았다.

1997년 현대자동차 울산연구소장 상무이사가 됐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장 전무이사로 일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연구소 소장 부사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직을 맡았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직을 수행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05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에 선임됐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최고기술책임자클럽 대표간사를 맡았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역할을 했다.

2011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객원교수가 됐다.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 자문역을 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으로 일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경제 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 기술담당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5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UNIST(울산과학기술원) 이사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두산의 고문으로 있다.

2023년부터 제12대 중앙대학교 이사장으로 있다.

◆ 학력

1969년 서울고등학교를 나왔다.

1973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곽성주 씨와 사이에 이근영씨, 이근우씨 2명의 자녀가 있다.

◆ 상훈

1991년 제1회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1996년 전국발명대회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5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06년 IMI 기술경영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2006년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됐다.

2007년 제17회 상허대상을 받았다.

2008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기술경영인상을 수상했다.

2009년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에 뽑혔다.

2010년 대한민국 100대 기술인상을 받았다.

2018년 대한민국 자동차공학 대상을 수상했다.

2022년 대한민국과학기술 유공자로 선정됐다.

2022년 과학기술영웅 36인에 이름을 올렸다.

◆ 기타

2020년 두산 부회장직에서 퇴임하며 퇴직금을 포함해 16억9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두산그룹 임원들은 재무구조 개선에 동참하기 위해 2020년 4~12월까지 급여를 반납한 바 있다.

2019년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당시 연봉은 32억5100만 원이었다.

정몽구 회장과 차의 스타일링에서 이견이 있어 현대차를 떠난 뒤 미국 GM에서 파워트레인 총괄 부회장직을 천문학적인 연봉과 함께 제의 받았지만 국민정서상 가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고 거절한 일이 있다. 당시 대통령과 적어도 외국기업으로 가지 않겠다고 한 약속 때문이었다고 한다.

두산으로 넘어가 국산화에 애로를 겪던 전차엔진의 설계부터 다시 시작했다.

현대차에서도 정몽구 회장이 2008년 연구개발본부장, 미래상품전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 3개 본부장을 겸직하던 자신에게 현대차 대표이사를 제안했지만 엔지니어로 평생을 살아가는 게 목표였다며 영업력에서 뛰어난 양승석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는 일화를 전한 적이 있다.

자신은 당시 생각대로 그룹 전체 기술개발 총괄로서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연구논문으론 ‘점탄성 유체의 특성 계측에 관한 연구’, ‘열속이 있는 고속 점탄성 유체의 난류모델링 측정연구’ 등이 있다.

◆ 어록

이현순 두산 부회장이 2016년 10월8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공학한마당 행사에서세 학생들과 토론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인력 수급은 매우 어렵고 복합적이다. 지금 두산 정도의 기업조차도 인력을 뽑질 못하고 있다. 그만큼 인력난이 심각하다. 그럼에도 대학은 아직도 정원제다. 서울대 소프트웨어학과 정원이 50명에 불과하다. 베트남 등에서 우수한 인력 아웃소싱을 하지만 이것은 핵심기술 유출로 이어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학이 정원제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계속 이어질 문제다.” (2023/10/26,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기업의 우수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해 답하며)

“최종 결정권자가 되면 누구와 의논할 수가 없다. 그럴 때마다 두 가지를 기준으로 (판단을) 점검했다. 현대차 기술총괄 부회장이었을 당시엔 경쟁사인 도요타 기술총괄도 이와 같은 결정을 할 것인가 그리고 현대 회장이라면 또 그 같은 결정을 할 것인가 크로스체크를 해서 최종 결정을 했다. 그러면 큰 실패는 안했던 것 같다. (개발과정에선)저도 뼈저린 실패를 많이 했다. 두려워하지 마시라. 실패보다 더 조금 더 큰 성공을 하면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2023/09/20, 제406회 도산리더십 포럼에서)

“큰 덩어리로 5~6개 미래 기술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정부 R&D 예산이 30조다. 그런데 지금은 ‘쪼개기’가 너무 심하다. 부처별로, 국별로, 과별로 쪼개 나눠먹기 식이 됐다. 결국은 중소기업 운영자금으로 대부분이 쓰인다. 평등의 가치는 중요하지만 대기업은 제외하고 연구역량이 안 되는 중소기업에 예산 대부분이 간다면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반도체를 예로 든다면 삼성전자를 빼놓고 R&D를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기업들을 묶어서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의 가공기술, 소재기술, 장비기술을 수용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최종 수요자는 대기업인데 대기업은 빼고 중소기업이 하고 싶은 것 하라 그런다면 수요-공급 매치가 안 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산업별 그룹핑으로 R&D가 이뤄져야 한다.” (2023/09/05,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정부 주도 과제 추진시 고려해야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국가의 중요정책 형성에서 민간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 흐름이다. 미국의 국가경쟁력위원회, 유럽의 유러피안 테크놀로지 플랫폼,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등 민간이 주축인 협의체를 통해 제안된 내들이 실제 정책과 사업에 반영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급격한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리 기술혁신 정책도 좀 더 유연하고 시장 친화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협의체가 국가 정책에 새로운 변화를 촉발할 것이다.” (2021/03/30,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민간R&D협의체의 역할에 주목하며)

“우리 경제성장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을 정도로 중요하지만, 갈수록 노동생산성은 떨어지고 있다. 시간당 노동생산량이 미국(87달러), 독일(81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51달러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가 나타난 것은 공정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노동력과 자본의 배분도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이 문제를 해소할 핵심적인 역할을 바로 디지털 전환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의 특성상 (조직구성원들이) 몸에 익은 것을 잘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 갖다 놔도 구성원이 그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대로 일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고, 빨라져야 한다(Think Big, Start Small, Be Quick). 디지털 전환은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며 열린 생태계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 (2019/06/05, ‘3D 익스피리언스 포럼 2019’ 기조연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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