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행복경제연구소가 현재 ESG 경영 평가진행 중인 대상기업에 대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대상은 국내 시총 250대(2023년 12말 기준) 기업 가운데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5월31일)하고,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첨부한 코스피 상장 법인 169개 기업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해당 기업의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지배구조 현황을 정확하게 안내하고,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추어 최적화된 기업지배구조의 구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보고서 작성체계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에 대한 10개 핵심원칙, 28개 세부원칙 및 15개 핵심지표로 구성돼 있다. 특히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과 기본적인 지배구조 현황을 파악하기위해 준수를 장려하는 15개의 핵심적 지표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개선 여부를 명확하게 기재 및 공개해야 한다.
연구소가 조사한 대상기업의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15개 핵심지표 준수율 평균은 6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366개사의 준수율 평균 62.3%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다.
이번 지배구조보고서 공시에서 POSCO홀딩스와 KT&G가 준수율 100%를 기록했다. 이어서 KT와 한국가스공사가 준수율 93.3%의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또한 삼상전자, 카카오, 삼성물산, 삼성전기, SK텔레콤, LG이노텍, SKC, 이마트, HD현대건설기계 등이 86.7%의 준수율로 상위에 올랐다.
준수율 80%이상 기업은 20개사, 70% 이상은 32개사, 50% 이상은 73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31개사는 50% 미만의 낮은 준수율로 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분야별 핵심지표는 주주 5개, 이사회 6개, 감사기구 4개다. 각 분야별 핵심지표 평균준수율은 주주분야 61%, 이사회분야 54.8%, 감사기구분야 80.8%로 분석돼, 기업 소유권과 관련된 지표의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사회 내 다양성을 강조하는 G20/OECD 기업지배구조원칙 개정 방향 등을 반영해, 다양한 성(性)·연령·경력이 조화를 이룬 이사회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신설된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은 법적 제도화로 높은 준수율을 나타냈다.
감사기구분야 4개 지표에 대한 준수율 평균은 80.8%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배주주의 과도한 영향력 통제와 회사 경영진의 의사결정 감독을 위한 지표인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 설치’ 항목은 감사기구 4개 지표 중 가장 낮은 준수율로 평균 준수율에 크게 못 미쳤다.
최근 ESG경영과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은 지배구조보고서의 형식적 준수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경영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가 중요해 지고 있다.
연구소는 “우수한 기업지배구조가 기업경쟁력과 지속가능성장의 원천으로 기업가치에 직결되는 기본요건이 된다”며 “때문에 보고서 공시제도에서 핵심지표 준수여부 및 미준수 사유를 설명(CoE, Comply or Explain) 방식만으로는 개선 여부가 불충분한 중요 핵심지표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제화를 통해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2024년 국내 250대 ESG경영평가’ 거버넌스 분야 평가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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