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내수경기 침체로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부진을 보인 가운데 브랜드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은 소폭 줄어든 반면 인증 부정행위 사태가 발생한 토요타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2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의 5월 판매량은 4만6697대, 기아는 4만5499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지만, 기아는 11.7% 감소했다.
지난달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오른 4.3%를, 기아는 0.4%포인트 내린 4.2%를 각각 기록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0.2%포인트 줄어든 8.4%였다.
주요 차종별로는 투싼(1만792대), 코나(7406대), i20(5726대) 등의 순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5032대), 씨드(9049대), 니로(6004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를 포함한 현대차 주요 친환경차 판매 실적은 코나 5711대, 투싼 5681대, 아이오닉5 1989대 등이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니로 6004대, EV6 2240대, EV9 885대 등이었다.
5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06만9695대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 디젤이 12만6445대로 전년동기대비 11.4% 줄었고, 전기차도 15만1968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0.8% 감소했다.
같은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9.6%, 가솔린 38만4753대도 –6.3%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HEV)는 33만2772대로 전년동기대비 15.4% 늘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강세 분위기 속에 브랜드별 표정은 다소 엇갈렸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7만20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같은기간 볼보는 27% 증가한 3만2826대를 판매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 역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11만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의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상황 속에 유럽 내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웃지 못했다. 테슬라의 5월 유럽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한 1만79354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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