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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계속되는 결함… “기업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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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잉(Boeing)의 737 맥스(737 MAX), BA 홈페이지
사진=보잉(Boeing)의 737 맥스(737 MAX), BA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보잉(BA)은 1916년 설립된 미국의 항공우주 업체로, 글로벌 상업용 여객기 2위 업체다. 2017년 상업운항을 시작한 B737 맥스(MAX) 8은 2018~2019년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켰고, 실제 결함이 발견되어 약 2년간 운항이 정지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이 운항 중인 B737 MAX 9이 비행 중 동체가 파손되는 등 결함이 추가 발생되어 현재 B737 MAX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최근 미국 검찰은 보잉이 과거 B737 MAX 8 추락 사고에 대한 2021년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 법무부(DOJ)에게 보잉의 기소를 권고했다. DOJ는 다음달 7일까지 보잉 기소 여부를 결정하거나 2021년 합의 건보다 엄격한 조건을 DOJ가 보잉에게 제시할 수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누적 기준 보잉은 여객기를 131대 인도해 전년 5월 누적 기준 206대의 여객기를 인도한 것과 비교할 때 36% 감소했다”며 “보잉은 전반적인 벨류체인을 다시 조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올해 인도 대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은 주문 대수 대비 저조한 인도 대수로 고정비 지출 부담과 B737 MAX 인도 지연에 따른 위약금 지급으로 재무 상황 또한 악화되고 있다.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75억달러로 전년말 160억달러 대비 84억달러 줄어들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보잉의 CFO 브라이언 웨스트는 올해 1분기에 40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했으며, 2분기에도 비슷하거나 더 많은 현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분기 인도 대수 역시 1분기 대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세호 연구원은 “B-737 MAX와 관련해 보잉은 주문 취소, 인도 대수 저하, 재무 구조 악화와 더불어 사법 리스크도 잔존하고 있어 기업의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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