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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돌연 두 달 미루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4월부터 2달 연속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출 규제 시행이 미뤄지면 부동산 시장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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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은행권은 이번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연기로 가계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달 후 9월에 제도가 적용되기 전까지 남은 2개월여간 대출 ‘막차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출 총량을 제한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이 미뤄지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확 커질 수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던 당국의 갑작스러운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자금 계획을 미리 세워 둔 고객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출 한도가 줄어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여유롭게 대출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근 크게 늘어난 가계대출이 9월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5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6조 원 증가하며 4월부터 2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주담대 증가분이 5조 7000억 원으로 순증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 6362억 원으로 지난달 말 703조 2308억 원 대비 4조 4054억 원 증가하면서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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