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DGB금융지주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9400원으로 내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5일 연구보고서에서 “DGB금융지주는 최근 시중은행 전환과 맞물려 은행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룹이 성장에 활용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위험가중자산(RWA) 축소가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약 2조원 규모의 RWA 감소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PF 정리 방안 등과 맞물려 2분기 중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한 부동산 PF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자산 클린업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체적 내용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2분기 중 약 1천억에서 1500억원 내외의 추가 대손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지배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부동산 PF 등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돼 있다고 판단하고,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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