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동점 골에 힘입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크로아티아와 최종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알바니아를 꺾고 스페인에는 패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전 전승을 한 스페인(승점 9)에 이은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날 선제골은 크로아티아가 터뜨렸다. 후반 9분 루카 모드리치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약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전 실축을 만회했다. 모드리치는 이 골로 유로 최고령 득점 신기록(38살 289일)을 썼다.
이대로면 크로아티아가 조 2위로 16강에 직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반전이 나왔다. 이탈리아는 경기 종료 1분 전 교체 투입된 마티아 자카니의 동점 골이 터지며 2위 자리를 얻어냈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중원에서 드리블하다가 올린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자카니가 받아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자카니의 A대표팀 데뷔골이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A조 2위인 스위스와 대결한다. 크로아티아는 2무 1패(승점 2)로 3위에 그쳐 16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이번 유로 대회 조별리그 1, 2위 팀과 더불어 3위 팀들 가운데 성적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크로아티아는 다른 조 3위 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같은 조 스페인은 이날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알바니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이번 조별리그를 무실점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조 1위를 했다. 스페인은 앞선 두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를 각각 3-0, 1-0으로 꺾으며 16강에 선착했다.
한편 이날 마무리된 B조 결과에 따라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프랑스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최소 조 3위 상위 4개 팀 가운데 한 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돼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C조 1위,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D조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6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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