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린로지스가 용선한 친환경 에코타입 벌크선. /사진제공 = STX그린로지스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STX그린로지스 등 해운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갈등으로 파나마·수에즈 운하 통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상 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다.
2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STX그린로지스는 오전 10시 55분 기준 전일(1만950원)보다 27.03% 오른 1만3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TX그린로지스는 장 초반 1만423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53만주, 1016억원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해운 관련주인 대한해운은 전장보다 11.45% 급등한 253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흥아해운(+6.6%) ▲KSS해운(+3.65%) ▲팬오션(+3.47%) ▲HMM(+1.53%)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보다 96.38포인트(p) 오른 3475.6으로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CFI는 중국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해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집계하는 글로벌 운임지수다.
전문가들은 해운 운임 강세가 지속되며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워은 “파나마와 수에즈 양대 운하의 통행 제한이 지속되는 가운데 리스크 해소 시점에 대한 예측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 해운 성수기에 진입하는 점까지 감안하면 해상 운임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견조한 업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해 사태는 단순히 수에즈 운하의 병목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전역과 멀리는 미동안까지 항만적체가 심화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도 운임지수 상승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40∼60억달러에서 70∼90억달러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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