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 [사진출처=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2-0036/image-83ce2bcb-2177-449b-ae05-d7157e82263b.jpeg)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재계 총수들이 현지 사업 전략 점검과 파트너사 협력 강화를 위해 잇달아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SK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 논의가 수면 위로 오른 시점에 출국했다는 점에서 최 회장이 생각하는 이번 미국 출장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SK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주요 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있다. SK는 경영전략회의에서 계열사 확장에 제동을 걸고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의 방미에는 SK텔레콤 유영상 사장, SK하이닉스 김주선 사장 등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여러 곳을 방문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LG 구광모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2-0036/image-7a08e2fa-87a4-4ca5-8f17-adaf433d2783.jpeg)
LG 구광모 회장 역시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테네시는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북미 전진기지로 분류된다. 구 회장은 테네시에서 LG전자 생산법인,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찾아 시장‧고객 트렌드, 통상정책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타트업 투자 허브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방문해 AI 분야 등 미래 사업 분야 투자 및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LG 사업장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 CEO들과 만나 최신 기술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구 회장이 만난 기업은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였다.
구 회장은 방미 중 현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 달라”며 “지속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왼쪽)이 미국 출장 중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와 만나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2-0036/image-1dd73a25-84b7-4383-a991-500810680868.jpeg)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미국 출장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했으며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Verizon)의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와 회동했다. 빅테크 CEO들과 잇달아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해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힘을 길을 계획이다.
뉴욕, 워싱턴 등 미국 동부의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은 미국 서부로 이동해 메타, 아마존, 퀄컴 등 IT‧AI‧반도체 분야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만났다. 특히 메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이 회장을 자택으로 초청해 단독 미팅을 가졌으며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SW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아마존 앤디 재시 (Andy Jassy)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만나 생성형AI‧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CEO와는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말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출장에서 진행한 빅테크 기업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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