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식품주가 세계적 인기를 끄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건강기능식품(건기식)주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 나오고 있다.
국내 건기식이 해외에서 차근차근 인기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향후 식품주처럼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3대 건기식 업체인 노바렉스, 코스맥스엔비티,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각각 10.11%, 9.27%, 2.22% 상승마감했다.
라면, 빙과류 등 식품주가 주가급등 이후 최근 조정을 받는 가운데 건기식 관련주가 새로이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양식품의 사례에서 보듯 국내 식품주는 전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덩달아 크게 올랐다. 향후 건기식 관련주도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츠리서치(Straits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2년 2978억7900만 달러에서 매년 6.5%씩 성장해 2031년 5259억9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 당뇨 및 심장 관련 질환 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건기식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K-건기식도 해외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양전문매체 뉴트라인그리디언츠(Nutra Ingredients)는 지난 12일자 보도에서 “연구에 따르면 김치에서 추출된 활생균은 사람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활생균을 활용해 다양한 건기식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수출을 늘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의 수출 금액은 2015~2022년 연 평균 15.2% 증가했다.
그 결과 노바렉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2%에서 올해 1분기 30%로 급증했다. 코스맥스엔비티(50%→69%), 콜마비앤에이치(33%→46%)도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들 기업은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 19~2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건기식 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부진했던 내수 시장의 반등도 기대된다. 매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최근 올리브영에서 다이어트 보조제, 피로 회복제 등 건기식 부문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늘어나는 해외 비중을 고려하면 건기식업체의 하반기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고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유효해 건기식업체에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노바렉스는 미국 건기식 브랜드인 GNC와 손잡고 중국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매출 확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는 특히 중국이 중요한 국가로 평가된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GNC의 중국시장 내 선호도 및 확장성, GNC 외 다른 해외 고객 수주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노바렉스는 지속적 해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국내 건기식업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장지혜 연구원은 “중국 물량 확대와 호주 법인 흑자전환, 미국 법인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코스맥스엔비티의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신망상해신문(中新网上海新闻)은 전날 보도에서 콜마비앤에이치가 상하이 건기식 박람회에서 발표한 향후 목표를 자세히 전달했다.
말레이시아 매체인 버나마(BERNAMA)도 4월 기사에서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품인 헤모힘이 전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며 콜마비앤에이치 상품을 집중 소개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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