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본입찰 참여를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본입찰이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경영권 포함)다. 매각주간사는 JP모건이 맡았다. 롯데손보는 자산 기준 국내 7위 보험사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롯데손보의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우리금융은 ‘비싸게 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결국 ‘적정 가격’ 수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인수를 추진하더라도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도 지난달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손보의 재무, 비재무적 가치를 분석해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 검토하겠지만 시장에서 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 페이에 대한 부분은 계획이 없다”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훼손하는 인수합병(M&A)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인수 희망 금액이 1조원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KL파트너스의 매각희망가는 2조원대 알려졌다. 상장사인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약 1조 2500억원이다.
최근에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했으며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할 예정이다. 증권사에 더해 보험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은행 쏠림을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손해보험는 지난해 영업이익 3973억원, 당기순이익 3024억원을 달성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3966억원으로 전년(1조 6774억원)보다 42.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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