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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 자산 3000조 시대 열렸지만…효율은 ‘물음표’

데일리안 조회수  

한 해 동안에만 150조 가까이 늘어

순탄한 실적에 대형 M&A로 가속도

예전만 못해진 운용 수익률은 ‘숙제’

자산 성장 이미지. ⓒ연합뉴스

국내 5대 금융그룹들의 자산이 한 해 동안에만 150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30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서 비(非)은행 계열사들을 사들이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

다만 이렇게 쌓인 자산을 굴려 얻은 수익률은 오히려 예전만 못해지면서 금융그룹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개 금융그룹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총 3100조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43조9623억원) 늘었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의 자산이 732조240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하며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역시 709조7600억원으로, 하나금융은 608조8904억원으로 각각 5.0%와 3.6%씩 자산이 늘었다. 농협금융도 544조4359억원으로, 우리금융은 504조7674억원으로 각각 4.2%와 5.6%씩 자산이 증가했다.

5대 금융그룹 자산 추이.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자산 확장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불거진 고객들의 투자 손실 보상을 위해서만 1조7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떠안게 되면서 성적이 일시적으로 악화됐지만, 이를 걷어내고 보면 이들 금융그룹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었을 거란 추산이다.

실제로 홍콩 H지수 ELS 배상을 위한 충당부채 규모를 감안, 이를 제외하고 보면 조사 대상 금융그룹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총액은 6조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전까지 5대 금융그룹의 분기별 순익 최대 기록은 지난해 1분기 5조8485억원이었다. 홍콩 H지수 ELS 사태만 없었더라면 역대 가장 많은 분기 순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얘기다.

조사 대상 금융그룹들이 올해 1분기에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4조8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었다. 홍콩 H지수 ELS 비용 탓에 영업외손실이 1조6962억원에 달했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금융그룹들이 주도하고 있는 대형 M&A는 자산 성장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는 핵심 요인이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은 2019년에 옛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사들여 원래 갖고 있던 생명보험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합병, 지금의 신한라이프생명으로 재출범시켰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KB금융이 외국계 생보사였던 푸르덴셜생명을 인수, 마찬가지로 기존 생보 계열사였던 KB생명과 합병해 현재 KB라이프생명으로 재탄생시켰다.

문제는 운용 수익률이다. 자산의 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이를 활용해 수익으로 전환하는 효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서다.

5대 금융그룹들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는 평균 0.56%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p) 낮아졌다. ROA는 기업이 총자산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금융사의 경우 보유 자산으로 유가증권을 사들이거나 대출을 내줘 실질적으로 얼마만큼의 순익을 창출했는지를 가리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대형 지주사 중심으로 점차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자산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ROA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시너지가 제한되고 있는 현실은 아쉬운 대목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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