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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의 거대한 파도를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국내 기업 중에서 생성형 AI 솔루션인 코파일럿을 출시한 것은 삼성SDS가 유일하다”면서 “‘개인 맞춤형 비서’와 ‘언어장벽 없는 회의’라는 방향성으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5월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AI 서비스를 접목한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하고 기업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생성형 AI 기술은 크게 거대언어모델(LLM) 등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환경과 서빙(구축·전환)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코파일럿과 같은 솔루션 기술로 나뉜다. 삼성SDS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외한 지원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우 고객의 사용 목적에 맞는 최적의 LLM을 검증해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새로운 LLM 모델이 나오면 신속하게 검증하는 수행 체계를 갖추고 있고 사용 목적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삼성SDS 임직원 1만 2000명과 삼성 그룹사 일부가 사용 중이다. 해외 고객으로는 베트남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 ‘CMC’가 도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신한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송 부사장은 “임직원들이 실제 생성형 AI로 업무시간 단축효과를 체감하고 있으며, 쉬운 사용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라면서 “현재 도입을 논의 중인 기업이 여럿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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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 코파일럿은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평가된다. 삼성SDS에 따르면 한국어 음성텍스트변환(STT) 인식률은 평균 94% 이상으로, 글로벌 솔루션 대비 10% 이상 높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외부 LLM으로 민감한 정보가 나가지 않도록 키워드 필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등 높은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
삼성SDS는 브리티 코파일럿을 통한 해외 기업용 솔루션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정보 보안 등의 문제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적용이 어려운 해외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해외 빅테크들의 코파일럿 서비스와 달리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송 부사장은 “국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은 규모가 제한적인 탓에 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브리티 코파일럿 서비스의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빅테크들과의 협업 체계도 강화한다. 브리티 코파일럿에 IBM을 비롯해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메타, 미스트랄 등이 개발 중인 생성형 AI 기능을 연계·고도화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워크데이와는 최근 경영진 워크숍을 통해 브리티 코파일럿과 워크데이를 연계한 생성형 AI 개발 추진에 합의했다”면서 “또 라마와 미스트랄 등 오픈소스 LLM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I2테크놀로지스와 SAP 등을 거치며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온 글로벌 IT 전문가다. 글로벌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삼성SDS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생성형 AI가 가져온 변혁의 시대에 전사적 역량을 발휘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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