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친러 세르비아마저 우크라이나에 탄약 제공…“이건 사업이자 기회”

이투데이 조회수  

전쟁 발발 후 제삼자 통한 지원만 8억 유로 상당
부치치 “탄약 목적지 안다 해도 내 일 아냐”
전문가 “푸틴과 부치치 떨어뜨리려는 미국 노력 성공”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2019년 1월 17일 인사하고 있다. 베오그라드/AP뉴시스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세르비아가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제공해왔고, 제공량도 은밀하게 늘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2022년 전쟁이 발발한 후 지금까지 제삼자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유입된 세르비아 탄약 수출액은 약 8억 유로(약 1조1900억 원)에 달한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도 탄약 판매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건 우리 경제 부흥의 일부분으로,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우린 탄약을 수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로 수출하지는 못한다”며 “그러나 미국, 스페인, 체코 등 많은 국가와 계약을 맺어 왔다”고 덧붙였다.

부치치 대통령은 “(탄약이 어디로 가는지) 안다고 해도 그건 내 일이 아니다”며 “내 역할은 우리가 탄약을 합법적으로 취급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사람들을 돌봐야 한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며 “키이우와 모스크바에 모두 우리 동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르비아는 오랫동안 서방과 대척점에 서는 동시에 러시아와 가까이했다. 이런 탓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못했고 유엔 회원국 자격마저 제한된 상태다. 그럼에도 부치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줄곧 대러시아 제재를 채택하라는 서방의 압력에 저항했고 러시아 항공편 운항을 계속 허용하는 등 친러 행보를 이어갔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022년 5월 7일 한 시민이 훼손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베오그라드/AP뉴시스

그러나 경제 위기와 탄약 판매 문제로 인해 과거보다 친러 행보에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세르비아가 보유한 탄약이 우크라이나 무기와 호환된다는 점도 한몫했다.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에 속했던 냉전 시절 무기 산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지금도 세르비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널리 쓰고 있는 구소련제 탄약을 만드는 대표 제조국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 무기는 서방보다 저렴하므로 절호의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라며 “세르비아의 전체 탄약 수출 규모는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니샤 말리 세르비아 재무장관 역시 “나는 이를 하나의 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선진국보다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서방의 한 외교관은 FT에 “유럽과 미국은 부치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거리를 두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며 “전쟁 한 달 만에 베오그라드를 찾은 크리스토퍼 힐 주세르비아 미국 대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는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치치 대통령은 몇 년 동안 푸틴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고 전화도 하지 않았다”며 “물론 여기엔 우크라이나를 향한 무기 조달 문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계적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서 펼쳐진 3일간의 미식 축제
  • 이 계절에만 누리는 낭만
  • 도전하는 법을 아는 여자들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 한국엔 더 현대, 파리엔 ‘라파예트’ 1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많이 내려 놓고 정형돈과도 재회한 지드래곤 근황.jpg

    연예 

  • 2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뉴스 

  • 3
    '오타니 뛰어 넘나' 천재타자 영입전, 이번주 새 국면 맞는다 "각 팀들의 구체적 제안 오고 갈 것"

    스포츠 

  • 4
    '간니발2' 야기라 유야 "J-드라마 신시대 올 것…'쇼군' 기운 받고파"(2024 디즈니 쇼케이스)

    연예 

  • 5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뉴스 

  • 2
    '러브콜'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 '월드클래스 MF'와 재계약 추진..."FA로 떠나지 않도록 설득 중"

    스포츠 

  • 3
    "매너 좀 챙겨!" 신화 이민우, 지인들 무례함에 분노 폭발 [이슈&톡]

    연예 

  • 4
    [르포] ‘폭발에서 자유로운 배터리?’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BYD 충칭 공장 참관기

    차·테크 

  • 5
    "사실 대본 쓴 사람은 목사…" 이거 알면 사람들 깜짝 놀란다는 '인기' 한국 드라마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계적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서 펼쳐진 3일간의 미식 축제
  • 이 계절에만 누리는 낭만
  • 도전하는 법을 아는 여자들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 한국엔 더 현대, 파리엔 ‘라파예트’ 1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많이 내려 놓고 정형돈과도 재회한 지드래곤 근황.jpg

    연예 

  • 2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뉴스 

  • 3
    '오타니 뛰어 넘나' 천재타자 영입전, 이번주 새 국면 맞는다 "각 팀들의 구체적 제안 오고 갈 것"

    스포츠 

  • 4
    '간니발2' 야기라 유야 "J-드라마 신시대 올 것…'쇼군' 기운 받고파"(2024 디즈니 쇼케이스)

    연예 

  • 5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뉴스 

  • 2
    '러브콜'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 '월드클래스 MF'와 재계약 추진..."FA로 떠나지 않도록 설득 중"

    스포츠 

  • 3
    "매너 좀 챙겨!" 신화 이민우, 지인들 무례함에 분노 폭발 [이슈&톡]

    연예 

  • 4
    [르포] ‘폭발에서 자유로운 배터리?’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BYD 충칭 공장 참관기

    차·테크 

  • 5
    "사실 대본 쓴 사람은 목사…" 이거 알면 사람들 깜짝 놀란다는 '인기' 한국 드라마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