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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리릭, 북미 럭셔리 전기차 1등 이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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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윤진웅 기자]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리릭(LYRIQ)’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격했다. 지난 1분기 북미 럭셔리EV 시장에서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가치를 증명한 모델이다. 미국차 특유의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물론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를 둔 기능까지 갖추며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확보 추정 물량이 900대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조기완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캐딜락 최초 전기차의 매력과 흥행 가능성을 직접 알아보기 위해 브랜드 기술력의 정수를 담은 리릭을 최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올림픽공원을 출발해 포천 소재 카페까지 왕복 약 94km로 이뤄졌다. 순수 시승 시간은 1시간 남짓. 리릭의 성능을 파악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막히는 시간을 피한 덕에 고속 주행 능력과 그에 따른 실제 전비를 알아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탑승 전 외관부터 살폈다. 전기차 특유의 비율과 새로운 캐딜락의 디자인 언어가 조화를 이룬 모습이 눈에 띈다.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특히 전면부에서 후면부까지 매끈하게 이어진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주행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차 특유의 투박함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외관 감상에 빠져있을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서둘러 운전석에 착석해 본격적으로 출발할 채비에 나섰다. 브랜드와 모델별로 센터페시아 구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운행 전 주요 기능 버튼에 대한 위치 확인은 필수였다. 어느 정도 눈으로 위치를 익혀가고 있을 때쯤 낯선 이질감이 밀려왔다. 비상등 점멸 버튼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비상등 점멸 버튼은 룸미러와 실내등 사이에 있었다. 이유는 문화 차이.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비상등 점멸 버튼 사용 빈도가 적다고 한다. 구인·구난 등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비상등 점멸 버튼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게 캐딜락 측 설명이었다. 실제 리릭 비상등 점멸 버튼 옆으로는 온스타 구인·구난 시스템이 함께 배치돼 있었다. 이것 또한 미국 감성이라고 생각하며 익숙해지면 크게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출발. 이번 시승의 주안점은 △리젠온디멘드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 △차세대 노이즈 캔슬레이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총 4가지로 선정했다. 시승 시간이 촉박한 탓도 있었지만, 성능에 대한 의심은 없었기 때문에 운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들에 집중하기로 했다.

리젠온디멘드는 GM 전기차 모델을 대표하는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 좌측 뒷면에 장착된 압력 감지 패들을 통해 회생 제동을 사용할 수 있다. 별도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차량을 완전 정지시킬 수 있다. 특히 리릭의 경우 압력에 따라 회생 제동 값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GM 전기차 모델과 차별화를 이룬다.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과 흡사하지만, 회생 제동 값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원 페달 드라이빙과 리젠 온 디멘드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최대 0.4g의 회생제동 성능을 발휘한다.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은 카오디오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가질만했다. 19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은 공간감을 극대화하며 풍부한 청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오디오 볼륨을 낮춰도 소음 걱정은 없었다. 기본으로 적용된 차세대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있어 전기차 특유 바닥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소음은 속도감과도 크게 연관이 있는데, 고요한 내부 환경이 지속해서 제공되다 보니 체감 속도는 실제 속도보다 현저히 느렸다.

노이즈캔슬레이션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주행 중 발생하는 차량 소음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응해 작동한다. 차량 하부 축과 외부 모서리에 위치한 진동 감지 패드, 내부에 위치한 마이크 등을 통해 감지된 데이터를 분석해 주변 소음을 예측하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저음역의 균형 주파수를 스피커를 통해 출력한다.

ADAS는 아쉬움이 남았다. 차로 중앙 유지 기능인 ‘레인 센터링’이 없었다. 차선이 물리기 전에 운전석 마사지 기능을 통해 시트에 직접 진동을 울려 바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차로를 벗어나지 않는 정도로 도움을 주는 조타수 역할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인증 문제로 레인 센터링을 제외했을 것이라고 예단했지만, 캐딜락은 의도적으로 레인 센터링을 제외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운전이라는 행위 자체를 운전자가 아닌 자동차에 맡기는 행태를 예방하기 위해 브랜드 안전 철학에 대한 고집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시승을 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226km. 시승 시작 전 주행 가능 거리(376km)보다 150km 줄었다. 실제 주행한 거리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지만, 리릭의 달리기 성능에 심취해 스포츠 모드 일변도로 엑셀러레이터를 마구잡이로 밟아댔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리젠온디멘드 기능이 전력 소모를 더디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전비 효율은 3.0km/kwh로 나타났다.

완충 시 리릭 주행거리는 465km이다. 시간당 최대 19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DC 고속 충전을 지원해 약 10분 충전으로 약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리릭은 스포츠(Sport) 단일트림으로 제공된다. 이는 글로벌 최상위트림이다. 캐딜락 브랜드 구매 선호도가 최고트림에 90% 가까이 몰려 있어 하위트림을 선보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경쟁 차종으로는 벤츠 EQE와 BMW iX, 아우디 e-트론 등이 꼽힌다. 판매 가격은 1억696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

더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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