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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여러분들이 가장 멋진 분들입니다. 선수들 스스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시길 바라고 참석자 모두 감동과 영광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22일 오전 서울 송파여성축구장에서 진행된 ‘2024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들을 비롯한 현장 참가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장 이사장은 “사실 나는 운동을 잘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며 체육에 관심이 있음을 전했다. 이후 장애인축구 관련 영상 본 것을 언급하면서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평소에 평지를 걸어도 종종 넘어지고 계단 공포증으로 인해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운동신경이 둔한 편”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직접 안대로 눈을 완전히 가린 채 축구장으로 나가 시축에 나섰다. 시축할 때 옆에 우산을 들고 있던 수행원의 팔을 붙잡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공을 차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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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이사장은 곧바로 약시부 경기를 준비하는 경기블라인드와 FC 서울저시력축구팀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면서 후회 없이 멋진 한 판을 해 달라며 격려했다.
이후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으로 이동해 전맹부 첫 번째 경기 ‘FC CNB 전맹축구클럽 VS 프라미스랜드’를 관람했다. 이 경기 승리팀은 ‘인천미라클 FC VS 화성시각축구단’ 승리팀과 23일 결승전을 치른다.
옆에 위치한 송파여성축구장에서는 약시부 첫 번째 경기 ‘경기블라인드 VS FC 서울저시력축구팀’이 진행됐다. 이 경기 승리팀은 ‘FC CNB 약시축구클럽 VS 충북이글 FC’ 승리팀과 23일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시각장애인축구는 양팀 선수 5명이 출전해 방울 소리가 나는 공을 이용해 경기를 치른다. 전맹부 경기의 경우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4명이 안대로 눈을 완전히 가려야 한다. 선수들은 방울소리에 의존해 공의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장 이사장은 경기를 보면서 축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때로는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하는 등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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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계에서는 장 이사장의 이 같은 관심이 다양한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협회 사무총장은 “장애인 축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장 이사장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진 회장은 “이번 대회가 롯데장학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개최하는 것인데 이 같은 롯데의 지원은 장애인축구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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