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양희영(3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세라 슈멜젤(미국)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꿈꾸는 양희영에게 이번 대회 결과는 중요하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4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한때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5위까지 도약했다.
총 60명이 출전하는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24일 발표되는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양희영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올해 파리 대회 출전도 꿈꿨다.
하지만 이후 양희영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순위가 25위로 내려가 올림픽 출전이 멀어져 보였다.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양희영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면서 이틀 연속 선두권에 자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양희영은 6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4언더파로 둘째 날을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7위로 이미 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한 한국 골프의 간판 고진영(29?솔레어)도 선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렉시 톰슨(미국),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지난해 5월 코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LPGA 통산 15승을 달성했던 고진영은 이후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도 앞서 8개 대회에 출전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첫날도 이븐파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정확한 샷을 앞세워 선두권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대회 코스가 어려워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면서 “어려운 코스일수록 더욱 집중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눈물이 많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54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올해 6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 1위에 자리하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는 3연속 컷 탈락, 부진이 이어졌다.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코다는 이날 시작부터 4연속 보기에 그쳤다. 이후에도 샷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한 코다는 9오버파 81타를 치면서 중간 합계 6오버파 150타로 2라운드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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